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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화성에서 띄우는 편지193(4월 28일)

-Freedom is not free

 

Freedom is not free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강원지구 예비역장교연합회 회장 이.취임식장에 스친 글제를 새기며 참석자 모두가 꼿꼿이 서 엄숙히 "동해물과~" 1절에 이어 "이기상과 이맘으로 충성을 다하여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 애국가 4절을 부른다.

 

젊은 날에 초급장교 인연이 40년간 지속되어 온 동기생, "강릉이래요" 특유의 사투리로 소탈한 면모를 좌중에 선뵈는 '정동진' 아래녘에 사는 '서동진', 친구의 강원도 예비역장교연합회 회장 취임식이다. 그가 이끄는 한미동맹 전국협의회나 평생문화탐방회에서 만나면 의례히 만땅으로 에너지가 절로 충전되곤 한다.

 

식장에 들어서니 소탈한 성격과 이웃에 봉사하는 그의 마당발에 어울린 밝은 발길들이다. "선 국가, 후 가정" 그의 투철한 국가관을 상징하듯 그간의 활동에 마중한 화환들이 길게 늘어서 예를 갖춘다.

 

화합을 강조한 이임 정회장님의 덕담을 이어서, 케네디 어록을 인용한 취임하는 동기의 옹골찬 일성,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가 장내를 어룬다. 부산에 이어 두번째로 결성되었다는 강원지구의 힘찬 기운이 드넓은 동해의 기상처럼, 오뉴월의 햇살처럼 뻗어 나겠다.

 

육.해.공군.해병… 장교연합회 중앙회 최회장님을 비롯해 역대 장군들께서 누군가 수년간 흐트린 국가안보의 염려와 다시금 추스려 나아갈 다진 필승의 결기가 동해바다 저멀리로 힘차게 뻗는다.

 

그 발원의 물줄기려. 한반도 허리를 가른 한강에 실려 서해로 내닫고 낙동강 칠백리 남해로도 뻗어 갈테다. '나라다운 나라'를 위해 모인 맘들이 둘이 아닐 게다. "주권이 간섭되고 시설이 폭파돼도 어찌 벙어리요 기강은 어찌 그리 해이되었는가?"라며 합참출신 전) 김장군님의 두 손도 불끈불끈 한다. 깊은 계곡 이름모를 비목마저 서럽고 서러워라.

 

그대여! 강원도에 '정동진"도 '서동진'도 있다 하니 그 이름 값지게 하시라. 그대 뒤를 따를 분 어디 참석한 분들 뿐이랴. 그대가 예비역 장교단체의 자랑이듯, 강원도에 이나라에 자랑되게 하시라! 힐링 쉼터로서, 관광지로서, 수도권에 청정 먹거리, 맑은 물, 신선한 공기의 공급처 강원도가 아닌가!

 

"예비역이 고향을 지켜야 자주국방"이라 한다네. "예비역이 존경받는 나라" 그런 나라 만들어 가세. "저마다 누려야 할 행복이 자유로운 곳… 우리의 모든 꿈이 끝없이 세계로 뻗어 가는 곳…". 아, 우리의 대한민국이 아닌가! 참석한 모두가 태극기를 아주 힘차게 흔들며 불렀다네. "가다가 힘들면 쉬어 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세 같이 가보세"나. 그대와 우린 진정한 동지가 아닌가!

 

오늘 밤 쉬이 잠 못들 것 같네. 오랫만에 동해안에 와 젊은 날에 고된 행군의 추억을 새김질 하고 있네.

 

그대의 우렁찬 소리가 들린다네.

 

충성! '강원도래요 서동진'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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