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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화성에서 띄우는 편지155(12월 19일)

-선한 영향력

 

글제는 며칠전 일곱마디 중반을 훌쩍하신 선배 문우와의 이러저러 한담 가운데 번쩍한 어휘이다. 긴세월 동안 고운 체로 걸러낸 삶의 지혜려.

 

 

뭐라해도 석가, 공자, 예수, 마호멧, …, 이분들은 인류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친 분들일게다. 여섯마디에 이른 나에게 선한 영향력은 누가 미쳤을까? 독서를 통한 성현을 비롯해 위인, 의인분들이나 가까이서 가르친 스승님들과 부모, 형제, 친구에 이르도록 석달 열흘을 손가락을 꼽아 세어도 모두 헤아리자면 어려울게다.

 

 

그럼, 나는 누구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쳤을까? 자식을 두었으니 가족은 그 범주에 들려나? 울너머 이웃에는 미쳤을까? 조직 생활을 했으니 윗분과 부하에게는 끼쳤을려나? 마이크 앞에서나 글말로 수없이 시민.국민을 외쳤으니 그건 어떠려나? 불현듯 찬바람에 쐰 생각이다.

 

 

오후나절 후배의 소개로 음악인을 만났다. 드럼을 가르치는 선생이다. 청소년 장애인과 생활보호자를 대상으로 드럼연주를 통해 세상과의 소통에 작은 도움을 주고자 그 멋진 생각(?)을 한발한발 실천하고 있단다.

 

구름을 비집은 햇살처럼, 창가에 환한 달빛처럼, 여름 웅자를 벗기운 휑한 가을 바람처럼 아니 이제껏 삐뚤한 발자국에 포근한 흰눈처럼 제울림을 가르치려나 보다. 주부 제자들이란다. 연습하느라 두드린 "~혼자 있는 이 길이 난 정말 싫어

 

찬바람이 불어서 난 더욱 싫어~"의 "골목길"에 들리는 따닥, 토독, 투둑, 따다닥, 탄탄탄 소리결이 제때 제멋으로 봄에는 힘차게 틔워 날테다.

 

 

귀가길에 긴호흡을 찬바람 쐬우니 눈덮힌 거리에 잊혀간 선한 영향력이 생각난다. '곤지곤지 잼잼 도리도리 짝짜꿍', 온세상에 기쁨주던 그 아가들이 자라나 소년이 되었다. 초등학교 졸업식 상장의 글귀도 휘리릭이다. "위 학생은 품행이 방정하고 다른 학생의 모범이 되므로 이에 ~" 그 학생이 어른이 되었다. 내삶의 결은 어떨까?

 

긴인생에 내몸이 만들 선한 영향력이 참 의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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