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인천 2.1℃
  • 흐림수원 3.7℃
  • 흐림충주 2.5℃
  • 대전 3.3℃
  • 대구 6.8℃
  • 전주 6.9℃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순천 6.7℃
  • 흐림제주 10.7℃
  • 흐림천안 2.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오피니언

화성에서 띄우는 편지134

-뭘 잃어버렸길래

 

코로나 해제(?)로 거리에 대회를 알리는 홍보 현수막이 봇물처럼 요란하다. 그 가운데 "반드시 찾아오겠습니다"란 문구가 눈길에 스친다. 도대체 "뭘 잃어버렸길래" '반드시'란 의지를 내비쳤나?

 

 

내사랑 찾는 "꽃순이를 아시나요" 정인의 애린 맘이려나? 아니면, 전봇대나 담배곽에 부착된 "우리 아이를 찾습니다" 부모의 애타는 맘이려나? 아주 소중한 것일텐데… 비자금, 금괴, 땅문서, …일까?

 

생각해보니 새정부 든지 서너달쯤부터 진즉 내걸었으니 새정부 성공을 기원하는 뜻은 아닐테고…

 

 

도심지에 비바람 불어도 저리 버젓이 걸렸으니 시민의 애타는 맘은 아랑곳 없나보다. 그간 나랏일 봤던 분(?)들이 내다 걸었으니 텅텅 비운 곳간을 염치(?)와 수치(?)로라도 채우려나보다.

 

집착도 병이란다. 전문의가 내린 처방전은 '잊어야 심신에 좋다' 일게다. "스치는 바람"이라고 몸 들렁이며 범룡이가 노래하지 않았나? "고개숙인 옥경이"가 답하지 않아도 다 아는 일인 것을 말이다. 선조들의 '권불십년'이란 시간 다스림 검정 붓글씨의 '명심보감' 글이나 주현미가 두팔 흔들며 휘어 부르는 "화무십일홍이요 달도 차면 기우나니라" 기분좋은 몸울림의 '얼씨구절씨구 차차차' '노랫가락'도 그리 말하지 않던가?

 

 

드르륵드륵 현란한 말기술과 포장 드루킹 마법에 걸려, 40여년전 "KBS 이산가족찾기 생방송"에서 "잃어버린 30년"의 "그 얼마나 울었던가요" 그 아픈 세월을 너나 나나 잊었나보다.

 

그동안 여기저기 '짜가'가 벌려 놓은 뒤치닥거리 하느라 새정부는 꽤나 골머리 아프겠다. '염치와 수치'를 버린 채 '반드시 찾아오겠다'며 저리 벼르고 있으니 그런 자리들에 이미 오른 분들이나 가실 분들이 좀더 분발해야겠다. 곳곳에 탁하고 어두운 기운에 맞서 작은 애국자들이 쏟아내는 충심(의로움)도 헤아려야 할게다.

 

 

시월이 깊어간다. "삼척서천" 그 때가 되었겠다.

 

'공자천주', "사지밀이밀이사지" 아낙의 말이다.

 

 


포토뉴스

더보기

섹션별 BEST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