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릭큐브 놀이에 기반한 새로운 정치모델 연구-홀릭큐브50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정치는 오랫동안 권력의 획득과 유지, 그리고 제도 운영의 문제로 이해되어 왔다. 그러나 갈등과 분열이 심화되는 오늘의 현실에서 정치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요구된다.
홀릭큐브 놀이는 이러한 전환의 단서를 제공한다. 단순한 조립과 해체의 반복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관계, 연결, 재구성이라는 정치의 본질적 요소가 담겨 있다.
홀릭큐브에서 하나의 조각은 독립적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다른 조각과의 연결 속에서만 의미를 갖는다. 이는 개인이나 집단이 서로의 관계 속에서 정치적 역할을 형성한다는 점과 닮아 있다. 기존 정치가 고정된 진영과 구조에 머물렀다면, 홀릭큐브적 정치모델은 유동적이고 개방적인 연결을 전제로 한다. 상황과 의제에 따라 다양한 연합이 형성되고 해체되는 구조다.
또한 이 놀이는 완성된 형태에 집착하지 않는다. 구조는 언제든 해체되고 다시 구성될 수 있다. 이는 정책과 제도 역시 절대적 정답이 아니라, 시대와 조건에 따라 계속 수정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중요한 것은 결과의 고정이 아니라 과정의 유연성이다.
홀릭큐브 정치모델은 경쟁 중심에서 협력 중심으로의 전환을 지향한다. 각기 다른 요소들이 충돌하기보다 연결을 통해 새로운 균형을 만들어가는 방식이다. 이는 단순한 타협을 넘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는 ‘구성의 정치’라 할 수 있다.
결국 정치란 고정된 구조가 아니라 끊임없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연결하고, 해체하고, 다시 세우는 반복 속에서 더 나은 질서를 찾아가는 일이다. 홀릭큐브 놀이는 이러한 정치의 새로운 상상력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