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에버뉴스 오명숙 기자 ] 여수소방서가 설치한 ‘골목길 소화기함’이 여수시 묘동에서 발생한 화재를 신속히 진압하며 대형 피해를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번 사례는 지역 안전 인프라의 중요성과 주민의 용기 있는 행동이 결합된 모범적인 화재 대응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월 2일 오후 6시 6분경, 여수시 묘동의 한 주택에서 거주민이 쓰레기를 소각하던 중 불씨가 주택 처마로 옮겨 붙는 화재가 발생했다.
초기에는 주택용 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했으나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았다.
이때 인근 주민 김○○ 씨(남, 1959년생)가 즉시 상황을 파악하고 마을에 설치된 골목길 소화기함에서 소화기를 꺼내 신속히 진화 활동에 나섰다.
김 씨의 침착하고 빠른 대응 덕분에 화재는 초기에 진압됐으며, 주택 전소와 같은 대형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여수소방서 소방대는 현장 확인 결과, 해당 지역은 좁은 골목길로 인해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곳이었다며, 초기 진화 실패 시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여수소방서 관계자는 “골목길 소화기함은 화재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설치된 안전 인프라로, 이번 사례는 그 효과를 입증한 화재 피해 저감 대표 사례”라며 “주민의 용기 있는 행동과 협력이 없었다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골목길 소화기함이 설치되어 있어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며 “마을의 안전을 위해 이러한 장비를 설치해준 여수소방서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여수소방서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골목길 소화기함 설치 확대와 함께 주민 대상 화재 초기 대응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승호 서장은 “주민 스스로 마을을 지킬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안전 인프라 구축과 교육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지역사회의 안전 수준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지역사회와 공공기관 간 협력이 어떻게 실질적인 안전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로 평가된다.
앞으로도 여수소방서는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안전 문화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