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포에버뉴스 오명숙 기자 ] 광주 우치동물원이 2년 연속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KAZA)의 ‘동물복지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광주광역시 우치공원관리사무소는 지난 8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2025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 정기총회’에서 우치동물원을 동물복지 우수기관으로 선정,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는 올해 전국 14개 동물원을 대상으로 동물복지 운영실태를 평가했다.
평가 결과, 우치동물원은 ▲전국 동물원 복지 향상(국가 제2호 거점동물원 지정) ▲관리동물 동물복지 향상(고난도 수술 자체 진행 등) ▲시민대상 동물복지 인식 강화(시민대상교육프로그램 운영, 미디어 홍보 등) 등 3개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우치동물원은 특히 제주도 화조원 원숭이 요척골 골절 수술, 사자 자궁축농증 수술, 거위 냉동요법(cryotherapy), 도마뱀 골절 수술 등 고난도 외과수술을 자체적으로 수행하며 동물 의료복지 수준을 크게 높였다.
이는 진료인력의 역량뿐 아니라 복지 중심 운영체계의 완성도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우치동물원 진료팀의 국제 성과에도 주목했다.
진료팀(정하진·강주원 수의사)은 지난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동남아시아동물원수족관협회(SEAZA) 국제 컨퍼런스에서 세계 최초 육지거북 개폐형 복갑 수술과 국내 최초 뱀 정관수술 사례를 발표해 국제적 관심을 받았으며, 케이(K)-동물원 문화를 선도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KAZA)는 이같은 공로를 인정해 우치동물원 진료수의사들에게 ‘특별상’을 수여했다.
성창민 우치공원관리사무소장은 “2년 연속 우수기관 수상은 우치동물원이 돌봄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동물원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진료인력의 전문성이 전국 동물원의 의료복지를 높이고, 국제적으로도 한국 동물원의 위상을 강화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는 전국 14개 동물원·수족관이 참여하는 환경부 산하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국내 동물원의 보전·복지·연구·교육을 총괄하며 동남아시아동물원수족관협회(SEAZA)·세계동물원수족관협회(WAZA) 등 국제협력을 수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