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에버뉴스 오명숙 기자 ] 광주광역시 서구가 주민이 주도하는 주민총회를 통해 생활 민주주의의 성공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서구는 지난 6월 풍암동을 시작으로 오는 6일 상무2동 일정까지 18개 동 주민총회를 마무리한다.
주민총회는 지역 주민이 스스로 의제를 발굴하고 숙의와 토론을 거쳐 마을 정책을 결정하는 대표적 주민참여 제도다.
하지만 그동안 주민총회를 지역축제와 병행해 진행하면서 본연의 목적을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이 일면서, 서구는 올해 운영방식을 전면 개선했다. 주민총회를 마을축제와 분리하고 장소도 야외에서 실내로 옮겨 차분하고 집중된 토론 환경을 조성했다. 또 의제 선정의 공정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1인1표’ 원칙과 본인 확인을 위한 온라인 인증 방식을 도입했다.
그 결과 각 동에서는 보다 심도있는 토론과 논의과정을 거쳐 ▲테마가 있는 공원 조성 ▲착한약속 배려주차 캠페인 ▲걷고싶은 깨끗한 골목길 만들기 ▲청소년을 위한 축제 개최 ▲모두가 안전한 보행길 조성 ▲소상공인과 주민이 상생하는 착한 골목상권 조성 ▲걸으면서 기부하는 기부쿠폰 등 주민 참여 중심의 다양한 의제들이 발굴됐다.
주민들은 “단순한 행사에 그쳤던 주민총회가 본래의 의미를 되찾으면서 아이들에게도 살아있는 민주주의 교육의 장이 됐다”며 “주민의 힘으로 마을이 바뀌고 있음을 실감하는 자리였다”고 참여소감을 전했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주민총회는 마을의 문제를 주민 스스로 정의하고 해결해 나가는 진짜 자치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정책 주체로 참여하는 구조를 공고히 하고 주민 주도의 결정이 일상이 되는 마을 중심 진짜자치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