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에버뉴스 이승훈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낡은 소방 상징체계를 현대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연구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전선이지만, 이를 상징하는 로고나 제복 마크, 소방가는 과거의 형식에 머물러 있어 국민 눈높이와 괴리가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소방공무원의 전문성과 조직의 사명감을 시각적으로 충분히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다 직관적이고 시대에 맞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소방청이 주관하는 ‘제37회 119소방정책 콘퍼런스’에 도 대표로 김충국 진안소방서장을 비롯해 이상민 소방위, 김용환·이현빈 소방교 등 4명의 연구진이 참가해, '이미지를 활용한 소방공무원 자긍심 고취에 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소방조직의 핵심 가치와 사명을 시각‧청각적으로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노후화된 상징체계를 전면 재설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연구진은 현재의 상징물들이 통합성과 직무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국민 공감력과 조직 자긍심을 함께 끌어올릴 구체적 방향을 제시했다.
연구의 주요 과제로는 ▲현대적 감각과 직관성을 갖춘 공식 CI 재설계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소방가 개편 ▲직무 정체성을 반영한 제복 마크 및 특기 패치 개선 등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경찰이 2005년 참수리 문양으로 CI를 개편해 국민 이미지와 조직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한 사례를 참고해, 소방도 실질적인 변화를 위한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이번 연구가 단순한 디자인 변경을 넘어, 도민과 정체성을 공유하고 신뢰를 쌓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오숙 소방본부장은 “소방조직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상징체계를 도민의 시선에서 새롭게 구성하는 이번 연구가, 국민 속의 소방, 신뢰받는 소방으로 거듭나는 소중한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