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에버뉴스 이승훈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6월 19일 남원시 요천유선장 일원에서 여름철 수해 재난에 대비한 ‘2025년 실전형 긴급구조종합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2020년 8월 섬진강 제방 붕괴로 큰 피해를 입은 남원시 금지면 사례를 교훈 삼아 동화댐 수문 고장에 따른 대규모 방류 상황을 가정해, 사전 각본 없이 실제 재난처럼 전개했다.
훈련은 단순한 시연이 아닌, 기관 간 합동 대응 역량과 협업체계를 집중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장지휘관 중심의 통합지휘체계 운영, 표준작전절차(SOP) 적용, 재난안전통신망을 통한 정보 공유와 역할 분담의 실효성도 함께 검증했다. 아울러, 50명의 다수사상자 발생 상황을 가정한 구급대응 훈련도 병행됐다.
훈련에는 소방본부와 남원소방서를 비롯해 소방, 자치단체, 경찰, 군부대, 보건소·의료기관, 전력·가스 분야 등 총 24개 기관·단체에서 312명의 인력과 53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남원시 드론협회와 의용소방대도 함께 참여해 민·관 협업체계의 작동성도 실전처럼 점검했다.
훈련은 초기 상황 전파와 고립자 구조를 시작으로, 선착대 출동과 임시의료소 운영, 남원시 긴급구조통제단 및 전북특별자치도 긴급구조제단 가동, 인명구조와 병원이송, 재난 수습 및 복구 단계로 이어졌다.
현장에는 헬기 구조, 드론 수색, 구조보트 투입, 굴절사다리차 운용 등 다양한 장비가 총동원됐고, 중증도 분류(Triage), 응급처치, 임시영안소 운영 등 응급의료 대응체계도 실제처럼 작동됐다.
이오숙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장은 “올여름은 예년보다 기상이변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재난 대응태세가 요구된다”며 “이번 훈련은 시나리오 없는 실전형으로 진행됐고, 각급 기관의 대응역량과 협력체계를 실제로 확인하고 보완할 수 있는 뜻깊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훈련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