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화)

서울

동대문구, ‘걸어 다니는 스쿨버스’ 교통안전지도사 35명 배치…등·하굣길 동행 시작

10개 초등학교 통학로에 배치…통학로 비슷한 1~3학년과 동행하는 ‘워킹 스쿨버스’ 모델

 

[ 포에버뉴스 김경순 기자 ] 서울 동대문구는 2월 27일 구청에서 ‘어린이 등·하교 교통안전지도사 발대식’을 열고, 교통안전지도사 35명을 관내 초등학교에 배치해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새 학기 등·하굣길에 아이들이 ‘혼자 건너야 하는 순간’을 줄이고, 통학로 위험 요인을 현장에서부터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교통안전지도사는 통학로가 비슷한 학생들을 모아 함께 등·하교하며 보행 안전을 돕는 ‘워킹 스쿨버스(Walking School Bus)’ 방식으로 운영된다. 서울시도 어린이 보행안전을 위해 1~3학년을 중심으로 지도사가 동행하는 모델을 꾸준히 운영해 왔다. 동대문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초등학교 1~3학년이 주 대상이 되도록 노선을 지정하고, 방향이 비슷한 학생들과 동행해 안전한 보행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지도사가 배치되는 학교는 군자초·동답초·용두초·홍릉초·신답초·안평초·장평초·휘경초·휘봉초·청량초 등 10개교다. 구는 앞서 공개 모집과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배치 인원을 확정했으며, 지도사는 학교 학사 일정에 맞춰 등교(07:00~09:00) 또는 하교(12:00~17:00) 시간대에 탄력적으로 근무한다.

 

발대식에서는 현장 투입 전 전문성 강화를 위한 안전교육도 함께 진행했다. 구는 ▲교통안전 기본 수칙 ▲어린이 행동 특성 이해 ▲교통사고 유형별 대응 요령 등을 중심으로 실무 교육을 구성해, ‘같이 걷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실제 통학 현장에서 필요한 판단과 대처가 가능하도록 했다. 지도사들은 등·하굣길에서 횡단보도 안전 지도, 보행 질서 지도, 위험 요소 사전 점검 등을 수행하며 아이들이 걷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안전 습관을 익히도록 돕는다.

 

구는 수요에 따라 배치 인원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정원 미달 학교는 2월 말 재모집 공고를 통해 충원하며 공백을 최소화했다. 실제로 동답초(등·하교)와 청량초(등교) 등 일부 학교는 재모집 절차를 통해 추가 선발을 진행했다.

 

이필형 구청장은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길은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그 일상에서 한 번의 사고가 평생의 상처가 되기도 한다”며 “교통안전지도사 한 분 한 분의 동행이 통학로의 불안을 줄이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걷는 습관’을 갖는 데 든든한 버팀목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대문구는 운영 과정에서 학교·학부모 의견을 수시로 반영해 노선과 운영 방식을 보완하고, 통학 시간대 현장 점검도 병행해 안전망을 촘촘히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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