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3 (금)

오피니언

한가위

 

 

한가위

 

추석에
비가오면
달님도 숨바꼭질


고향 길
질척이는
아스팔트 낮빛처럼


그리움
적시우는
수수닢 너풀거림도


산마루
넘어 오는
땅거미 드리워지면


손주들
보고픔만
도랑지어 흘러가듯


들녘에
세워져 있는
허수아비 옷자락


너풀거리는 춤사위도 멈추어진
비 내리는명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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