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에버뉴스 김경순 기자 ]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전국 16개 지역신용보증재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용보증재단중앙회의 ‘2024년 채권회수실적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채권회수실적 평가’는 지역신용보증재단의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해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매년 채권 회수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 실적을 평가하는 캠페인이다.
서울신보는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전사적인 회수 강화 노력으로 2024년 한 해 동안 총 654억 원의 구상채권을 회수했다. 이는 전년(’23) 대비 45% 증가한 수치로, 재단 설립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이번 실적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 3개년(’17~’19) 평균 회수액(454억 원) 대비 200억 원 증가한 규모로, 서울신보의 채권 회수 역량이 비약적으로 향상했음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서울신보는 최근 3년간 사고 정상화율, 사고 잔액 등 주요 부실 관리 지표에서도 지속적인 개선을 이뤘다. 2024년에는 대출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한 고객의 채무 중 25.4%를 정상 상환 상태로 회복시켰으며, 연체된 대출 채권 잔액도 전년 대비 397억 원 감소시켰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7일 ‘제25회 신보중앙회 창립기념식 및 유공자 포상식’에서 재단 소속 직원 3명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1명)과 신용보증재단중앙회장 표창(2명)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한편 서울신보는 팬데믹 이후 급증한 보증 부실에 대응하기 위해 채권 분류 체계를 개편했다. 지난 10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해 회수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들을 도출하고, 이를 기준으로 기존 13등급 체계를 22등급으로 세분화했다.
기업 운영 기간, 보증 이용 이력, 휴·폐업 여부 등 기업 특성뿐 아니라 대표자의 연령, 부동산 보유 여부 등 채무자 특성까지 종합적으로 반영했다.
세분화한 등급별 특성에 따라 차별화된 회수 전략도 적용했다. 회수 가능성이 높은 우량채권을 대상으로는 ‘회생지원보증’을 제공해 일시 상환을 유도했고, 중간 등급은 채무조정을 통해 자발적 상환을 권유했다. 회수가 어려운 채권을 대상으로는 분할변제를 제안하고, 정기적인 접촉을 이어가며 회수율을 제고했다.
제도 정비와 함께 현장 실행력 강화에도 힘썼다. ‘새출발기금’ 전담 조직을 신설해 매각 채권 관리의 효율성을 높였으며, 전국 재단 최초로 대환대출자금인 ‘희망동행자금’을 지원해 연체 발생 이전에 상환 부담을 줄였다. 또한 고객과의 일대일 맞춤형 상담을 통해 보증 조건과 상환 일정을 조정함으로써 연체를 사전에 차단하고, 상환 유인을 높이고자 했다.
이 같은 상담 성과를 바탕으로, 서울신보는 재기 지원을 넘어 보증, 경영 컨설팅까지 아우르는 ‘종합 상담 서비스’를 본격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9월부터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한 자체 규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12월부터는 정기 전자고지 시스템을 운영해 채권 회수율을 높이는 동시에 채무자의 재기 가능성도 함께 끌어올릴 예정이다.
최항도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재단의 재무 건전성은 소상공인에게 안정적인 보증을 제공하기 위한 핵심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채권 관리와 현장 밀착형 상담을 통해 약자와의 지속 가능한 동행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