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4 (금)

화성에서 띄우는 편지390(7월 4일)

황구지천 둑방길 소풍5

 

황구지천 둑방길 소풍5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우보천리’라더니 그새 200리길의 여정의 끝마당이다. 13~14여년전 서너 차례 걸었던 둑방길, 청소년들에게 야외 체험학습 장으로 훌륭한 코스다. 중장년들에게도 일상에 매몰된 자신을 돌아볼 사색의 길이요 지친 심신을 어르는 힐링의 코스다. 제철에 제모습을 피어내는 풀꽃처럼 둑방길에 소풍하는 내 모습도 그런대로 의미있는 시간이겠다.

17: 진위천 – 물놀이와 별이 있는 밤
장면: 오토캠핑장 밤 풍경, 별자리 찾기와
텐트, 모닥불, 별자리

돌이: "저기 큰 물줄기가 흘러드는데요?"
돈키: "진위천이란다”. 오산천이 합류해 큰 물줄기지. 황구지천과 만나는 곳이야."
순이: 저곳에 야영하면 "밤하늘 별이 쏟아지겠네요. 북두칠성, 은하수…"
돈키: "어릴적 별을 세며 여름밤을 보냈단다, 지금껏 생생해. 옛 추억도 살아나 참 즐거운 소풍을 하네."

*삽화
.텐트촌
.별자리판
.진위천 하천 흐름

18: 안성천 – 성장의 시간
장면: 넓어진 하천을 따라 걷는 아이들
배경: 강가 바람, 푸른 하늘, 갈대숲

순이: "물이 정말 많아졌어요!"
돈키: "안성천을 비롯해 많은 세천이 모였어. 너희도 경험이 쌓여 생각이 자라잖니?"
돌이: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 걸까요?"
돈키: "좋은 질문이야. 공부는 의문에서 시작되는 거란다."

*삽화
넓은 강
바람결 움직이는 풀숲
아이들의 실루엣

19: 평택호, 아산만 – 줄어드는 어종
장면: 해변에서 조개 줍는 아이들과 갯벌, 썰물, 어망

돌이: "우와 바다다! 고기도 많을까요?"
돈키: "예전엔 어종이 많았다는데 방조제 공사로 줄었다고 해."
순이: "바다환경보호가 큰 과제네요."
돈키: 개발에 따른 문제니 큰 공부가 필요하단다.

*삽화
갯벌 생물
조개, 소라
썰물 바다 풍경

20: 서해대교 – 마무리와 새로운 시작
장면: 서해대교를 배경으로 셋이 기념사진
배경으로 붉은 노을, 서해대교, 수계 지도

돈키: "저게 서해대교야. 우리 여정의 끝이지."
순이: "정말 멋진 소풍이었어요."
돌이: "둑방길 소풍을 꼭 기억할래요."
돈키: "어디서 왔다 어디로 가는가는 너희 몫이란다. 이 소중한 경험, 마음속에 담아두렴."

*삽화
서해대교
붉은 노을
아이들 뒷모습 + 수계 종합

광교산에서 출발 서해대교에 이르는 물길, 그 물길 곁에 둑방길에의 소풍, 발길에 닿은 땅울림이 감동의 시간이었다. 온 세상이 자유다. 물길, 돌, 바람, 구름, 풀꽃, 나무, 새…모두가 제자리에 제멋을 지녔다.
아침 햇살에서 원기를 돋워내 200리 물길에 오감과 생각이 깨어나고 무심결에 지나쳐 온 만상이 선연하다.
걷다 걷다 걷다 보니 자연 섭리가 절로 체화되니
하늘 우러를 귀한 경험이다. 권하노니 걸어보시라. 몸이 울어 마음의 눈도 뜨이리라.
………………
[알림]
기행수필 <화성소나타>에 바탕해 웹툰과 영상제작한 <화성,동서남북문화기행> 상.하편에 이어 <화성, 동서남북물길기행-황구지천>웹툰.영상 제작중입니다. 지리에 밝은 성인1명과 학생 참가자 2명을 공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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