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3 (금)

집중호우·국지성 폭우 온다…안양시, 풍수해 선제적 대응 나서

빗물펌프시설·주거지 침수방지시설 설치 등 저지대 집중 대응

 

[ 포에버뉴스 김경순 기자 ] 이달 말 본격적인 장마를 앞두고 안양시가 풍수해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도입하고 점검하는 등 풍수해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풍수해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시는 재난 및 재해의 ‘예방’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분야의 침수 예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달 15일부터 풍수해 대책기간을 운영 중인 가운데, 지난달 23일 실시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서도 안양천 저지대 침수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실시하는 등 풍수해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① 수문일체형 빗물펌프로 하천변 위험 ‘원천 차단’

 

시는 각 지역의 지형과 여건에 적합한 맞춤형 정비사업을 통해 집중호우 시 저지대 침수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한다.

 

특히 수문일체형 빗물펌프는 하천 수위가 갑자기 상승할 때 하천수의 역류를 막고 하수관 빗물을 빠르게 배출해 주변 침수를 예방하는 핵심 시설로, 이를 통해 저지대의 침수 위험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시는 지난 2022년도 침수피해 발생 지역인 충훈동과 비산3동 등 하천 변 3곳에 ‘수문 일체형 빗물펌프’ 설치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달 말 완공을 위해 현재 펌프 설치 마무리 작업 중에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11일 오전 10시 35분부터 설치사업 공사 현장 3곳을 차례로 방문했다. 현장을 직접 확인한 최 시장은 “침수 피해가 없도록 빗물펌프 설치 마무리 작업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② 중점 관리지역 도시침수예방사업에 1,380억원 투입…저지대 침수 항구적 해소

 

시는 안양7동, 호계2동 등 하천변 저지대 지역 5곳에 대해서는 ‘하수도 정비 중점관리지역’ 지정을 통해 배수 개선 사업을 순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와 경기도로부터 국도비 지원금 1,104억원을 확보해 시는 오는 2030년까지 총 1,380억원을 투입, 빗물펌프시설 설치 및 하수관로 정비 작업을 진행한다.

 

안양7동 및 호계2동에 설치할 빗물펌프시설은 지난해 실시설계를 완료해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각각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비산2동 시설은 올해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에 착공할 예정이며, 박달1동과 인덕원동에는 이달부터 내년 말까지 실시설계를 진행해 2027년부터 정비 공사를 추진한다.

 

또 시는 올해 8월 석수2동과 안양8동에 대해 환경부에 중점관리지역 지정 신청을 할 예정이며, 승인될 경우 전국 최초로 4년 연속 중점관리지역 지정에 성공한 지자체가 될 전망이다.

 

③ 2년 간 차수판 400여개 설치 지원…재산 및 인명 피해 최소화

 

시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89개의 차수판 설치를 지원했으며, 올해 현재까지 추가 신청한 24곳에 대해 추가 설치를 지원한다.

침수 위험이 높은 지하·반지하 주택과 소규모 상가 등에 대해 시는 빗물 유입을 방지하는 차수판 설치 비용의 최대 80%를 지원하고 있다.

 

출입구와 창문, 지하 주차장 입구 등에 설치해 빗물의 유입을 차단하는 차수판은 설치와 해체가 비교적 간단하고, 현장의 상황에 맞게 다양한 크기와 형태(지주식·자동식 등)로 제작할 수 있어 침수로 인한 재산 및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④ 침수 취약도로도 준비 ‘완료’…지하차도·하상도로 16곳에 자동차단시설 설치

 

시는 지하차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침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관내 지하차도 11곳에 자동차단시설 설치를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완료했다.

 

침수심이 15cm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차단기가 내려와 차량이 지하차도로 출입할 수 없게 된다.

 

지하차도 뿐만 아니라 하상도로 5곳에도 자동차단시설 설치를 완료해 시민들이 침수된 도로로 진입하는 상황이 원천 차단되도록 했다.

 

아울러 폭우 시 배수펌프 작동 등 안전조치를 제어하는 전기 시설이 지하에 있는 관내 7개 지하차도의 시설을 지상화했다.

 

⑤ 하천 진출입로 차단시설 자동화

 

돌발성 집중호우 등으로 하천 주변의 안전사고가 우려될 경우, 시는 원격으로 신속하게 차단기를 내려 시민들의 출입을 통제한다.

 

시는 22억4000만원을 투입해 학의천과 삼막천의 진출입로 93곳에 ‘하천 진입 자동 차단시설’을 순차적으로 설치 중으로, 이달 말 완료될 예정이다.

 

아울러 1~4월에 하천시설의 파손상태 및 방수문, 재해위험수목(767주) 등에 대한 정비를 마쳤으며, 안양천변에서 진행 중인 도로개설공사와 안양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 진행 상황을 파악하며 하천 주변의 위험에도 대비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주택, 온실, 상가·공장 등이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경우 보상해주는 ‘풍수해·지진재해 보험’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최 시장은 지난 5일 대통령 주재 안전치안 점검회의 직후 개최한 여름철 풍수해·폭염 및 생활안전 종합대책 점검 회의에서 반지하 주택·지하차도·하상도로 등 침수 우려 지역은 물론 배수펌프장·하천 징검다리·산사태 위험지역·건축공사장·옥외광고물까지 모든 분야를 철저히 점검하라고 주문했다.

 

최 시장은 “기후 위기가 일상이 된 시대를 맞아 시는 선제적인 점검과 예방시설 강화를 통해 재난, 재해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후 위기에 안전한 도시,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체계적인 대응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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