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포에버뉴스 오명숙 기자 ] “예전의 함평이 아니다.”
21일 함평군 도민과의 대화 이후 일부 군민들 사이에서 터져 나온 말이다.
한마디로 이상익 함평군수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이 군수가 향후 함평군민이 100년 먹고 살 미래 먹거리의 밑그림을 내놓아서다.
이날 군민들은 이 군수가 특색 있는 미래 도시로 성장 잠재력이 큰 그림을 그려보이자 함평군의 위상도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음을 실감하는 분위기가 여기저기서 감지됐다.
이로 인해 이상익 군수를 바라보는 시선도 바뀌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흠집 내기에 경종을 울리면서 온리 온(Only One) 군민들을 위해 마이 웨이(My way)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제 예전의 함평군이 아니라 성장 잠재력이 뛰어난 미래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군민들 사이에서 시나브로 부풀고 있다.
이 군수가 미래 먹거리를 선점해 인구감소 위기지역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함께 1조7100억을 투입해 항후 100년 지역발전 비전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날 도민과의 대화서 이 군수가 미래 청사진을 내놓은 걸 두고 군 안팎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1조 7천억 도지사의 지원 약속을 재확인하면서 1조 7천억에 쐐기를 박고 또 군민들에게는 구체적인 추진 전략을 내보임으로써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었다는 해석이다.
일부 언론인들 사이에선 이상익 군수가 이제 본격적으로 함평군민들을 위해 ‘공든 탑’을 쌓아가겠다는 선전포고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무엇보다 이날 이 군수가 역대 행보와는 달리 ‘함평 미래 100년 비전’에 대한 구체적인 큰 그림도 내놔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가 그린 큰 그림은 6대 분야에 20개 세부사업으로 짜여졌다. 한마디로 함평 미래 100년 퍼즐인 셈이다.
앞으로 이 군수가 이 퍼즐을 하나하나 맞춰가겠다는 포부를 도민과의 대화에 담아냈다.
이 같은 퍼즐을 완성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막대한 사업비다. 사실 함평군 세수로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이지만 전남지사가 1조7000억 지원을 선언하고 나서 이상익 군수에게 날개를 달아준 셈이 됐다.
언급된 사업명만으로도 함평군이 예전의 함평이 아니라는 걸 실감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미래 융복합 첨단 신도시 조성, ▲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 ▲함평만 해양관광 허브 조성, ▲AI 첨단 축산업 융복합밸리, ▲▲SOC 확충 및 접근성 개선 등이다.
마치 경기도권의 신도시를 방불케 하는 사업들이다.
함평 동부권에 AI 첨단기술과 연계한 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등 인구 1만 명 이상 주거단지를 갖춘 ‘미래 융복합 첨단 신도시’ 건설이 가장 눈에 띈다.
이를 통해 기존 빛그린 산단과 연계시켜 첨단도시 근교농업을 더욱 활성화시키겠다는 게 이 군수의 포부다.
이 뿐만 아니다. 국토부의 지역 활력타운 조성사업도 함께 진행해 정주 여건 개선에 더욱 힘쓰겠다는 다짐도 피력했다.
청년들이 돌아오는 활력 넘치는 함평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감도는 대목이다.
특히 이 군수는 손불에서 주포 돌머리까지 함평만을 중심으로 한 1301억원 규모의 ‘해양관광 허브’를 조성하는 히든카드도 내놨다.
이 히든카드는 전남관광의 큰 물줄기를 서남권으로 바꾸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군민들의 기대가 벌써부터 새록새록 흘러나온다.
세부적으로 함평 항, 월천 항, 주포 항을 연계한 해안도로와 야행관광 보행로를 건설하는 게 1차 목표다.
여기에 더해 각 마을의 특성을 살린 해양레저 복합단지와 해양치유지구를 조성하는 게 2차 목표다.
이를 통해 주민소득과 직결된 어촌 신활력 창출과 전남 서남권 대표 관광지로 도약시키겠다는 게 이상익 군수가 그리는 큰 그림 퍼즐 가운데 하나다.
군청 안팎에서 그의 큰 그림은 ‘인구소멸 판도 바꿀 게임 체인저’로 통한다. 나아가 이상익 군수의 함평 군민 100년을 먹여 살릴 먹거리 찾기도 탄력이 붙은 것이란 예상이다.
이처럼 이 군수가 도지사를 초청해놓고 ‘작심 발언’을 쏟아낸 데는 ‘인구소멸 판도 바꿀 게임체인저’로서 못을 박으면서 군민들 앞에 천명해 군청 직원들도 “새롭게 각오를 다지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익 표 미래 먹거리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국립축산과학원 이전과 연계해 5000억원 규모의 AI 첨단 축산업 융복합 밸리 육성 계획도 피력했다.
친환경 동물사육부터 식품 제조·가공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자재 산업 집적화까지 현대화된 축산업 전주기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정부·민간 축산 연구 집적화 단지에 국책 및 민간 연구기관을 유치해 축산힐링·치유 테마파크 및 팻 산업을 육성해 체험·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게 이 군수의 의도다.
이날 이 군수는 교통량이 증가하고 있는 광주 광산부터 함평 나산 간 광역도로를 비롯해 신광-영광읍 간 국도 23호선, 신광-해보간 지방도 838호선의 4차선 확장을 전남도와 국가계획에 반영해 조기에 건설되도록 하겠다는 이상익표 SOC 청사진도 내비쳤다.
이에 더해 초기 자본과 영농경험이 부족한 청년과 귀농인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 팜을 조성하고, 함평천 통합하천사업을 통해 생태, 문화, 관광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날 이 군수는 “이 같은 큰 그림을 완성하는 데는 많은 재원이 필요하고, 시행 과정 가운데 많은 난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남도와 함께 추진해나가면 퍼즐은 반드시 맞춰져 ‘새로운 도약 희망찬 함평’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이상익 군수는 대 군민 메시지로 “아무리 어려워도 답은 항상 군민에게 있다는 믿음으로 과감한 도전과 끊임없는 혁신을 만들어 미래 100년 지속 가능한 함평으로 발전하기 위한 큰 그림을 다함께 그려나가자”고 강조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문제와 관련 기자의 질문에 이 군수는 “한쪽이 더 얻으면 다른 쪽이 그만큼 더 잃는 제로섬 관계가 아니다. 함께 노력해 함께 더 많이 얻는 윈-윈 관계가 될 수 있다. 반드시 그렇게 돼야 한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한편 이 군수가 이번 도민과의 대화서 함평군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자신의 존재감도 키웠다는 평가가 속속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