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주년 광복절을 맞으며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광복절은 영예롭게 회복한 날이란 뜻으로,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광복된 것을 기념하고,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경축하는 날”을 의미한다. 노랫말을 나름 새김질해본다. [흙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 기어이 보시려던 어른님 벗님 어찌하리 이날이 사십년 뜨거운 피 엉긴 자취니 길이길이 지키세 길이길이 지키세 꿈엔들 잊을건가 지난 날을 잊을건가 다같이 복을 심어 잘가꿔 길러 하늘 닿게 세계에 보람될 거룩한 빛 예서 나리니 함께 힘써 나가세 함께 힘써 나가세] ………..광복절 노래(작사 정인보 작곡 윤용하) 빛이 돌아왔다. 35년간 어둠속에 꽁꽁 잠겼던 빛이다. 이름해 ‘광복’이다. 심봉사가 보게된 빛일까나! 당시 유행한 애절한 <귀국선> 노랫말을 새김한다. [돌아오네 돌아오네 고국산천 찾아서 얼마나 그렸던가 무궁화꽃을 얼마나 외쳤던가 태극깃발을 갈매기야 웃어라 파도야 춤춰라 귀국선 뱃머리에 희망도 크다] —---작사 손로원 작곡 이재호 노래 이인권 어디보자! 잃었던 손주 새끼 35년만에 돌아온 그 기쁨이야! 바닷물도 덩실덩실이다. 어쩔거나, 이 기쁜 날에
당근(홍당무) 시인/ 영화감독 우호태 아침마다 야채 접시를 마주한다. 어린시절 당근을 가까이 하지않았던 탓에 밀어내니 “왜 몸에 좋다는데 안먹느냐”는 아내의 핀잔이다. 요놈 때문에 한소리 들어 뭐가 좋다는 건지 자료를 뒤적이니 “당근(carrot)은 쌍떡잎식물 미나리목 미나리과 당근속에 속하는 식물로, 각종 요리에서 널리 섭취되는 채소로 원산지가 아프가니스탄”이란다. 필자에겐 당근이 먹거리보다는 얘기 소재로서 우선한다. 5년여전 지역역사.문화 등의 국토기행글인 <한반도소나타>를 집필하느라 전국팔도를 돌아다녔다. 필자는 돈키호태로 분하고, 대서양을 건너온 로시난테의 화신인 ‘호새’를 동반해 대화체로 엮은 글이다. 경기북부지역 임진각에 도착해 장교의 안내를 따라 북한지역을 바라보니 팽팽한 철조망을 경계지었으나 겉으로 보기엔 참 한가로웠다. ‘호새’는 이 가시울안(DMZ)에 멈춰버린 ‘철마(鐵馬)는 달리고 싶다’는 동족의 소원과 잃어버린 70년 세월의 이산가족의 한맺힌 아픔을 치유하는 방안으로, 서해에서 동해에 이르는 그 피어린 지대에 말테마촌 조성을 제안한다. 물론 지도 ‘말(馬)’이니 좋아하는 ‘홍당무’도 심고 말이다. 기억하리라. “제1차 세계대전
황구지천 천변기행5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저녁식사를 마친 후, 36년지기와 함께 산책이다. 둑방아래 어슴푸레한 물길에 원앙인지 물오리인지 한쌍이 다리께로 유유히 헤엄쳐간다. 며칠전, 경보까지 울렸던 냇물이 줄어들어 물길이 싱겁다. 교각아래 마련된 쌈지공원에서 팔회전, 다리뻗기, 허리돌리기로 몸을 푼 후에 뜰길로 들었다. 길다란 밭두덕에 비 오는 날에 지글지글대며 군침돌게 할 재료인 ‘녹두’가 죽 늘어섰다. 들판길에 들어서니 하얀 초승달이 하늘에 떠 있고, 아파트 숲사이에 붉은 해가 곧 어둠속으로 자맥질하려한다. ‘석양에 총잡이’ 분위기 내어 한번 불러 볼까나? 길가 양옆에서 바람결 따라 살살대는 수수, 수국, 토란, 벼, 콩 방동사니 댄서들의 유혹이다. 앞서가는 지기 외엔 보는 이 듣는 이 없어, 글래머 여가수를 흉내내며 목청돋워 부른다. [너를 보내는 들판에 마른 바람이 슬프고 내가 돌아선 하늘엔 살빛 낮달이 슬퍼라 오랜동안 잊었던 눈물이 솟고 등이 휠 것 같은 삶의 무게여 가거라 사람아 세월을 따라 모두가 걸어가는 쓸쓸한 그 길로] …………<내 하나의 사람은 가고>-작사 백창우 노래 임희숙 도중에 스친 유독 덩치가 수국(사발꽃)에 그새 갈색 반
커피 한잔/찻잔 시인/영화감독 배드민턴을 치는 젊은 부부와 자녀들의 목소리가 들려 창밖을 내다보니 하루가 저물어간다. 커피 한잔! 멀리 안녕뜰을 바라본다. 푸르름속으로 눈길이 나니 내안에 나를 만나는 고독의 시간이다. 오직 나만을 위한 일용할 시간이다. 꽤나 강물이 깊어간다. ‘고독한 행복이다’. 어린날 허리굽혀 내려본 돌우물에 비친 그 ‘나’와의 만남의 시간이다. 오전부터 오후에 걸친 번잡스런 손.발짓이 멎었다. 오전에 고교동창의 때이른 우주유영을 배웅하러 도심을 배회(?)하고, 오후엔 연례 행사인 동창회 삼계탕 파티에 발길한 탓에 적잖이 휘둘리던 심신이 제집에 찾아들었다. 시간이 강물따라 흐르더니 심해에 이르른다. 한낮을 지내고 한밤을 마중할 경계인 어스름이다. 시(詩) 공부하느라 깨인 눈으로 곱씹던 노래다. <낮과 밤> [햇살 붉은 한낮과 안식의 푸른 밤이 맞물려 낮 기울면 밤 밤 다하면 낮인 거 지극 호사여라 더 하여 그 심오한 갈피에는 사랑한다 사랑한다는 구만리 강물] …..김남조, [심장이 아프다]에서 한때, <커피 한잔>에 그대 올때를 기다리는 푸릇푸릇한 시간을 담았었다. 오랜 세월이 흘렀다 싶다. “너무 진하지 않은 향기와
황구지천 천변기행4 시인/ 영화감독 우호태 저녁나절 천변으로 아내와 함께 산책을 나섰다. 기승을 부리던 낮더위가 한풀 꺾여 선선하다. 황구지천 건너편 네온 불빛이 하나 둘 피어난다. 잔잔한 수면에 아파트, 상가, 가로등이 통째로 물속에 거꾸로 세워져, 마치 초현실주의자들이 즐겨쓴 찬란한 데칼코마니다. 이따금 바람에 물결이 일어 에펙 빛 번짐 효과도 연출되고, 둑방 풀벌레와 물방개 같은 자동차들이 도로위에 달리며 음향을 곁들인다. 상가불빛, 가로등, 아파트, 바람, 하천, 자동차 들이 어울린 예술작품이겠다 산책은 사유의 시간이다. 재미있는 <수궁가>의 굼뜬 별주부와 잰 토선생의 눈길처럼 저 멀리 양산봉 마루턱과 곁에 흐르는 황구지천 수중의 용궁을 왔다리 갔다리다. 죽장에 삿갓 쓴 방랑거사 ‘난고’ 선생은 이 풍경을 어찌 표현하려나? ‘송강’선생이 붓길을 낸다면 ‘황구지천별곡’이라도 탄생할거나? 이백은 강서성 ‘여산’의 폭포수를 바라보며 그 비경을 1km 남짓한 길이의 “비류직하삼천척”이라 과장해 읊었겠다, 허면 양산봉과 독산성에서 바라본 굽이굽이 유유히 흐르는 “황구지천이백리” 물길은 어떻게 묘사하려나! 젊은이들이 다릿발 아래 마련된 족구장에서 환한
에듀플러스미래교육박람회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제15회를 맞는 미래교육박람회 개막일이다. ‘새로운 교육콘텐츠 체험과 미래교육방향 제안’이 개최 목적이란다. 박람회는 열린 커다란 교육공간이다. 필자는 어느 분야이건 박람회에 종종 발길을 한다. 더구나 교육분야에 미래란 수식어가 앞머리에 붙어 이번 박람회에 더욱 끌림이 컸다. 혹여 하고 있는 일인 영상제작(영화)과 운영하는 폰영화아카데미, 폰영화제에 보탬이 있을까도 싶어 눈.귀에는 더듬이를 발에는 터보 엔진을 달고 중학교 동창과 함께 전시장의 이곳저곳을 찰칵하며 휘익 둘러봤다. [미래를 품다-IB교육에서의 인공지능의 역할] 세미나룸에 들어섰다. 나름 인공지능에 대하여 유튜브 강의를 통해 상당시간을 투자해 학습한 덕택에 교육현장에서 경험한 바를 설명하는 선생님들의 발표와 참관한 분들의 질의 내용에 대해서도 이해와 공감을 한다. 교육이란 ‘생각하고 말하는 생명체 인간이 지닌 호기심을 돋우는 일’이 아닌가? 이는 필연 뇌세포의 활성화에 닿을테요, 인력과 척력을 심화시키니 AI발달은 무한한 게다. 얼마전 참관한 눈높이 마춤형 공교육을 위한 ‘경기미래교육’의 심포지엄에서도 궁극의 주제였기에 교육현장에 기대되는 바 크다. 박
AI 인공지능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최근들어 매스컴이나 전문가들에 의해 세간에 요란해진 화두가 AI다. 인류문명사에 퀀텀인 PC, 인터넷, 스마트폰에 이어 Chat GPT(Chat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 가 세상을 놀래키고 있다. “인공지능(人工智能, Artificial Intelligence)은 인간의 지능이 가지는 학습.추리.적응.논증 따위의 기능을 갖춘 컴퓨터 시스템을 의미한다”. 인공지능이 우리의 이목을 끈 것은 2016년에 <구글>의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와 이세돌의 바둑대결 일게다. 그로부터 10여년에 이른 시점에 인공지능은 과연 얼마나 발전했을까? 인간의 의도에 따라 수행하는 인공지능(AI) 단계를 시작으로 인간의 것과 동일한 수준의 지성을 구현하는 인공일반지능(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2단계에도 거의 이르렀으며, 이제 챗GPT의 등장을 계기로 인류의 지능을 뛰어넘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지능을 강화하는 ‘초인공지능(Artificial Super Intelligence) 출연도 머지않다 한다. Chat GPT는 <Open A
황구지천 천변기행3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어제 오후나절 독산성에 올랐다. 비가 한바탕 쏟아져 내린 후라 주변경관이 산뜻하다. 코앞이 양산봉이요, 그 오른편 뒤켠에 동탄에 메타폴리스가 여타 아파트보다 높이 솟아 우뚝하다. 전국에 제일 젊은 도시의 위세답다. 왼편 멀리에 노블카운티, 광교산, 정북방에 나즈막한 팔달산이다. 그 앞면에 가까이에 동문굿모닝힐, 안용중학교, 화산, 그 옆으로 안녕초등학교, 태안3지구내 아파트, 봉담와우리 아파트단지, 중외제약, 수원대, 일진전기, 정남괘랑리, …, 등 비개인 짙푸른 산들과 뜰에 어우러져 멀리에 가까이에 제모습들이 선연하다. 수원지단에서 흘러내리는 황구지천이 세로질러 송산뜰을 가르고 안녕뜰을 감아돌며 서해로 이백리길을 유유히 흘러간다. 서랑리 방죽 곁 무인카페에서 저출산에 대한 목사님 장로님과의 흐뜨린 얘기가 저 물길처럼 술술 풀려가면 좋으련만… 이곳은 오산 세마대(洗馬臺)다. 서북편 산너머에 백제 고분이 발견된 봉담 마하리(馬霞里-말무덤)와 임란시 삼천병마골(三千兵馬谷)이 모두 말과 상관되어, 불현듯 휘모리 장단의 <장기타령>이 생각난다. [...이포 저포 여포 로다. 코끼리상자 조자룡이요 말마(馬)자 마초로
양평 예찬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양평군청에서 경기도 전임 시장.군수협의회 정기모임을 가졌다. 왠지 도심을 벗어나 전원으로 나들이란 생각에 설레인다. 협의회장이신 수원 김용서 시장님, 오산 박신원 시장님, 평택 김선기 시장님과 한차에 동승해 수원에서 출발 양평까지 시간반여 드라이브다. 양평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양평군수님의 정제된 군정 브리핑과 지평리, 용문산, 은행나무, 세미원, 두물경, … 등 귀에 익은 지명과 풍경 언급이 양평에의 애정이 솟는다. 바쁜 일정에도 시간을 내어준 군수님과 간부공무원들께 고마움을 전하는 협의회장 인사 말씀에 이어 참석자 분들의 일상소개가 보태지고, 대박이 날 K-Rice Nuddle 시식후 오찬장으로 장소이다. 점심후, 동승한 일행은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로 향한다. 10여년전 화성에서 강릉까지 한반도횡단 여정을 비롯해 너댓번 들렀던 곳이다. 조용히 앉았노라면 물소리, 물내음, 물안개, 물빛깔, 일몰 등 자연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물테마촌인 두물머리다. 그때의 첫 감정을 되새김하며 북한강과 남한강이 한몸이 되는 곳, 두물머리(양수리)에 왔다! 만남은 에너지 생성이다. 음양이 만나 생명을 창조하고, 남.북의 만남은
제3회청소년(초.중.고)국제폰영화제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9월 7일 개최하는 청소년국제폰영화제의 주인공은 학생들이다. 물론 이를 지원하고 격려하는 학부모, 지도교사, 학교, 지자체, 영화인단체도 함께 하는 행사이지만, 무엇보다 참 의미는 학창시절에 자신의 창의적 생각을 영상제작 해보는 게 성장과정에 소중한 경험이 될테다. 생활폰으로 특별한 장소나 장비와 관계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제작할 수 있음이 매력이다. 1회, 2회를 이어 올해로 3회를 맞는다. 사업계획, 교부금 신청, 대회공고, 포스터제작, 현수막제작, 연주/합창단 섭외, 관련기관.단체.업체미팅, 현장방문, 위원위촉, 매체홍보, 영상준비 등 두달여를 대회 준비에 발길이 분주했다. 서툰 진행과 척박한 환경으로 국제란 명칭이 어색하다. 어려움도 많으나 그래도 회를 거듭할수록 보람을 느낀다. ‘내 꿈을 찾아서-지구촌에서 별나라까지’ 슬로건 아래 청소년의 창의의 놀이마당인 폰영화제를 통해 나름 청소년의 꿈을 응원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소망한다. 폰영화제가 학생들의 자기적성, 진로 나아가 정체성 확립에도 기여하는 바가 있기를 말이다. 내가 나를 안다는 것 만큼 귀중한 경험이 있으랴! 개인의 삶에도 지대한 영향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