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9 (일)

서울

서울특별시, 임신~분만 밀착 지원하는 '장애친화 산부인과' 의료사각지대 해소 앞장

시 “의료기관과 협력으로 장애특성 세심하게 고려한 맞춤형 진료체계 강화할 것”

 

[ 포에버뉴스 김경순 기자 ] 병원 문턱이 높아 진료를 포기해야 했던 여성장애인의 산부인과 이용 환경이 달라지고 있다. 서울 시내 3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장애친화 산부인과’가 운영 첫해인 2023년 55명이 이용한 데 이어 2024년 159명, 2025년 289명으로 점차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장애친화 산부인과’ 운영을 통해 예약부터 진료, 분만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맞춤형 의료 체계를 구축하고 여성장애인의 의료 접근성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애친화 산부인과는 2023년 5월 서울대학교병원을 시작으로 이대목동병원(2024년 3월), 성애병원(2024년 10월), 현재 총 3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중증장애·고위험 산모 중심 이용 늘어… 여성장애인 부인과 전반 의료수요 포괄'

 

그간 이용자 현황을 확인한 결과, 이제 장애친화 산부인과는 임신·출산은 물론 전 연령대 여성장애인의 부인과 진료를 담당하는 필수 의료 거점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용자 중 지체·뇌병변 장애가 48.1%로 가장 많았으며, 지적·발달장애 28.0%, 기타 장애 23.9% 순으로 많아 거동 불편이나 의사소통 어려움 등으로 일반 의료기관 이용이 어려운 경우, 장애친화 산부인과를 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5년 이용자 289명 중 230명(79.5%)이 중증 장애인인 것으로 나타나 중증 여성장애인의 의료 접근성을 높여주고 있음을 확인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35.3%가 가장 많았고 50대 이상(29.1%), 40대(28.7%) 순으로 뒤를 이어 임신·출산뿐만 아니라 중장년 여성장애인의 부인과 질환 전반에 대한 의료 수요까지 포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만 사례 11건 중 7명이 중증장애인이었으며, 조산 2명과 신장이식 이력이 있는 산모 1명이 포함되는 등 고위험 사례 비중이 높았다. 장애친화 산부인과에선 일반 의료기관이 수용하기 어려운 고위험 산모에 대해서도 전문적인 진료와 분만을 제공하고 있다.

 

'진료 전 과정 지원, 수어통역 등 ‘장애친화 코디네이터’ 맞춤형 진료서비스 제공'

 

장애친화 산부인과가 일반 병원과 다른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이용자 진료 예약부터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고 수어 통역 등이 연계된 맞춤형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장애친화 코디네이터’가 상주한다는 점이다.

 

또한 의료진 대상 장애 이해 교육 등을 정례화해 장애 특성을 세심하게 고려한 전문 진료 환경도 구축하고 있다.

 

또 가임기부터 중장년층까지 장애친화 산부인과를 이용하는 다양한 연령대를 고려해 각 지정 의료기관이 보유한 전문 인력, 특화 장비를 바탕으로 부인과 진료를 비롯한 전문 진료를 제공한다.

 

기저질환을 동반한 고위험군에 대해선 관련 진료과 전문의 협진 체계를 운영해 진료 안전성을 높이고, 고위험 분만 및 응급 상황에도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정밀 초음파, 유전자 검사 등 특화 장비를 활용해 태아 상태와 위험 요인을 조기에 확인하고, 산전부터 산후까지 연계 관리도 제공 중이다. 또 장애 유전 가능성에 대한 상담도 병행해 안심 출산을 지원하고 있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그동안 거동 불편이나 수어 통역이 필요해 산부인과 이용에 불편을 겪었던 여성장애인이 보다 편안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 이용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정 병원을 지속 확대하고, 의료기관과 협력으로 장애 특성을 세심하게 고려한 맞춤형 진료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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