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포에버뉴스 김경순 기자 ] 서울 노원구가 2026 국악예술단 정기공연 '이춘풍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구는 노원문화원과 함께 매년 국악예술단 정기공연을 열고,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전통음악과 연희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전통문화의 현대적 계승과 대중화를 위한 취지다.
올해 정기 공연 작품은 고전소설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이춘풍전'이다. 원작은 등장인물들의 욕망과 갈등, 당대 세태를 익살스럽게 그려낸 판소리계 고전소설이다. 한량 이춘풍의 행적에 대한 흥미진진한 묘사와 함께 강단 있고 진취적인 여성상을 내세웠다는 점에서 오늘날까지도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이번 무대는 원작의 재미를 최대한 살리면서도 현대적 해석을 가미해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재구성했다.
공연은 노원문화원 국악예술단 이경숙 단장이 총감독을, 사물놀이 명인 김덕수가 예술감독을 맡았다. 국악예술단원과 굳굿아트(예술숲), 사물놀이 이서&예성이 출연해 국악과 연희, 무용이 어우러진 흥겨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총 3장으로 ▲출발(出發) ▲곡절(曲折) ▲환향(還鄕)으로 구성된다. 사설난봉가, 흥타령, 창부타령 등 국악과 연희, 무용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무대로 구성됐다.
공연은 4월 17일 금요일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오후 2시와 오후 5시, 총 2회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6세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다만 지난 30일부터 진행된 사전 예약이 전 좌석 조기에 마감됐다. 국악예술단이 그간 선보여 온 정기공연의 수준이 구민들에게 인정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한편, 구와 노원문화원은 정기공연 외에도 전통문화 계승과 어르신 문화생활 지원을 위한 특별공연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2023년에는 ‘심청전’을 각색한 연희마당놀이 '마들, 뺑파', 2024년에는 연희마당놀이 '방자전', 지난해 연희마당놀이 '맹진사댁 경사'를 성황리에 개최하며, 지역 예술인과 어르신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수준 높은 공연을 통해 ‘국악’에 대한 구민의 수요가 높아지자 구는 지난해부터 근린공원 등으로 ‘찾아가는 신명마당’을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객석의 제한이 적은 동네 공원 무대라는 점에서 접근성을 높인 것인데, 첫 시도부터 화제가 되며 올해도 '불암산 철쭉제' 등에서 공연을 추가 편성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구와 문화원이 함께 꾸준히 노력한 결과 우리의 소리, 우리의 문화가 여전히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생명력을 얻고 있다”며 “전통을 계승하는 동시에 구민들이 향유하는 문화의 다양성도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획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