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포에버뉴스 김경순 기자 ] 서울시 ‘희망의 인문학’ 수료생이 직접 운영하는 ‘동행스토어 3호점’이 25일 서울역 인근에 문을 연다. 지난해 12월 서울역 인근에 문을 연 집밥 음식점 ‘정담(情談)’, 1월 영등포에서 개업한 커피전문점 ‘내 생애 에스프레소’에 이은 3호점은 뜨개질 카페다.
2008년 시작된 ‘희망의 인문학’은 인문학 수업을 통해 노숙인과 취약계층에게 삶의 존엄과 자존감을 회복시켜주는 서울시 대표 약자동행 정책이다.
시는 지난해부터 수료생들에게 인문학 지식전달을 넘어 사회적 자립 발판을 제공하기 위해 창업프로그램 ‘동행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일정 시간 교육·훈련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창업까지 경험하도록해 자립의 힘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이다.
‘서울로7017’ 위에 위치하는 동행스토어 3호점 ‘카페 이음’은 커피와 음료를 즐기는 공간과 뜨개질 문화공간이 결합한 독특한 형태다. 희망의 인문학 여성 수료자와 자립 의지가 있는 여성 노숙인 5명이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카페 이음’은 배움이 일로 연결되고, 희망(일)이 자립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카페공간과 뜨개질 관련 수업, 부자재 구입 등을 위한 뜨개공간으로 구성된다.
‘카페 이음’은 지역 주민을 위한 뜨개 원데이클래스와 이웃 봉사·기부 활동 프로그램도 운영해 취약 계층 자립 지원은 물론 지역사회와 나눔의 가치를 확산하는 의미 있고 소중한 공간으로 가꿔나갈 예정이다.
현재까지 문을 연 동행스토어는 총 3곳. ‘정이 담긴 진심 어린 이야기’라는 뜻의 1호점 ‘정담’은 힘내라! 보양식 같은 뚝닥뚝닭(뚝배기닭볶음탕), 속상한 마음을 위로하는 ‘토닥토닭’(토마토 닭볶음요리) 등 응원과 위로가 담긴 한식을 판매 중이다.
지난 1월에는 보현종합지원센터(영등포구 영등포동)에 동행스토어 2호점 ‘내 생애 에스프레소’ 카페를 시작, 커피 등의 음료와 로스팅 원두, 빵을 판매하며 소박하지만 온기 넘치는 공간으로 운영중이다.
이번 동행스토어 3호점 ‘카페 이음’을 운영하기까지는 민간기업 등의 따뜻한 응원도 있었다. 신한은행은 동행스토어 조성·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후원했으며, 바늘이야기는 뜨개 교육 지원 등 공간을 풍성하게 채워나가기 위한 자문을 지속하고 있다.
‘카페 이음’ 개점식은 25일 10시,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 신한은행 강영홍 부행장, 장경환 서울시노숙인시설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김병민 부시장과 참석자들은 굵은 털실을 뜨개 가위로 자르는 이색 커팅식 후, 대형 뜨개바늘로 코를 뜨며 창업사업단 참여자들이 ‘자립’으로 ‘연결’되길 기원했다.
한편 ‘희망의 인문학’은 현재까지 수료생이 7,200여명에 이르며, 초기에서는 노숙인들을 중심으로 진행했으며 점차 쪽방 주민과 사회적 약자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또한 지난해 신설한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는 ‘꿈이룸 과정’과 사회복귀를 위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인문학프렌즈’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올해부터 기존의 인문학 과정 외에도 폭력과 트라우마 피해 여성들을 대상으로 심리적 안정과 자활 의지를 회복시키는 교육을 제공하는‘여성특화과정’과‘주말과정’을 신설해 더 많은 취약 계층에게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동행스토어를 단순한 가게가 아닌, 취약계층이 배움을 바탕으로 삶을 회복하고 자립을 위한 첫 걸음”이라며 “동행스토어가 취약계층 시민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안정적으로 일하고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자립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