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 (금)

경제

경상국립대학교 ㈜남보와 국가탄소은행에 바이오차의 농산업적 활용 관련 기술 이전

경상국립대학교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서동철 교수

 

[ 포에버뉴스 사공선 기자 ] 경상국립대학교 산학협력단(단장 최병근)은 12월 12일 주식회사 남보(대표 박순한)에 ‘살충제 탑재 기능성 바이오차 활용 농업용 비료 및 농자재 제조 방법’과 12월 10일 국가탄소은행(대표 류성기)에 ‘바이오차 활용 고성능 에어필터 제조 방법’ 관련 기술(연구책임자 서동철 농업생명과학대학 환경생명화학과 교수) 2건을 이전했다.

 

전 세계적인 지구온난화와 기상이변 심화로 친환경 기술과 탄소저감 소재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탄소중립형 소재인 ‘바이오차(Biochar)’는 뛰어난 탄소 저장 능력과 다양한 산업적 활용 가능성으로 각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대표 기술이다.

 

바이오차는 바이오매스(Biomass)와 숯을 뜻하는 차콜(Charcoal)의 합성어로, 농업·임업 부산물 등 다양한 유기성 자원을 무산소 또는 저산소 조건에서 열분해하여 얻는 탄소 소재이다.

 

그동안 바이오차는 주로 토양 개량이나 탄소저감 목적을 위해 특별한 기능을 부여하지 않은 상태로 농경지에 사용해 왔다.

 

그러나 산업적 고도화나 기능성 부여 측면에서는 여전히 상용화된 기술이 부족한 실정이다.

 

농업 분야에서는 작물 병해 방제와 생육 증진을 위해 다양한 농약이 사용되고 있지만, 과도한 농약 사용은 토양 내 유익 미생물 감소, 토양 비옥도 저하, 작물 생산성 악화 등 여러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환경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기능적 성능을 갖춘 신개념 바이오차 기술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산업 분야에서도 바이오차의 활용 가능성은 매우 크지만, 고성능 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따라서 바이오차에 새로운 기능을 부여해 산업적·농업적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기술 혁신은 탄소중립 실현을 가속화할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경상국립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식회사 남보에 이전한 기술은 살충제를 탑재한 기능성 바이오차의 제조 기술과, 이를 기반으로 농업용 비료와 농자재를 생산할 수 있는 핵심 원천기술이다.

 

이 기술은 바이오차 표면에 살충 성분을 안정적으로 부착·방출하도록 설계함으로써, 농약의 효율적 사용을 가능하게 하고 과도한 농약 사용으로 인한 토양 환경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기능성 바이오차의 농업적 활용 확대, 농약 사용량 저감, 그리고 농업 분야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식회사 남보 박순한 대표는 “남보는 친환경 농자재를 개발하여 지속가능한 농업을 추구해 왔다. 이번 기술이전으로 기능성 바이오차 기반의 새로운 농자재를 개발하고 산업화함으로써 농업 현장의 문제 해결과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경상국립대학교 산학협력단이 국가탄소은행에 이전한 기술은 바이오차를 활용한 고성능 에어필터 제조 기술로, 바이오차의 산업적 활용 범위를 획기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핵심 원천기술이다.

 

이 기술은 바이오차를 공기정화 분야에 접목함으로써, 향후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새로운 플랫폼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탄소은행 류성기 대표는 “이번 기술이전은 바이오차를 단순한 토양개량제 수준을 넘어 고부가가치 산업 소재로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특히 바이오차 기반 에어필터 기술은 탄소저감과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동시에 갖춘 만큼, 국가탄소은행도 이 기술의 상용화와 실효성 있는 탄소저감 모델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경상국립대학교 환경생명화학과 서동철 교수 연구팀은 바이오차를 단순히 농경지에 투입하여 수량을 증가시키거나 탄소를 격리하는 수준을 넘어, 국내 최고 수준의 농·산업용 바이오차 활용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오고 있다.

 

특히 대학에서 창출한 연구성과를 기술이전으로 연계하고, 나아가 산업화 단계까지 성공적으로 구현하는 선순환 연구개발(R·D)–산업화 모델을 구축하여 중대형 기술이전 및 상용화 성공 사례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바이오매스 전소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저회(bottom ash)를 국내 최초로 바이오차로 규명하고, 이를 기반으로 바이오차 비료 등록 및 산업화에 성공한 성과를 들 수 있다.

 

이는 국내 바이오매스 자원의 고부가가치화와 탄소저감 기술 확산에 크게 기여한 모범적 기술사업화 사례로 평가된다.

 

현재 서동철 교수 연구팀은 농업 분야의 탄소중립형 바이오차 활용 기술뿐 아니라, 가축분 바이오차의 환경영향평가, 국내 동물성 바이오매스 기반 바이오차 제조 원천기술 개발, 바이오차 적용 기능성 축사깔짚 개발, 바이오차 기반 화장품 소재 개발 등 다양한 분야로 연구 영역을 확장하며, 바이오차 산업 생태계 고도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임현태 기술비즈니스센터장은 “최근 바이오차 시장은 비료와 농자재를 중심으로 농업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동시에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번 기술이전으로 바이오차에 기능성을 부여해 농업·산업 전반에서 적용할 수 있는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이로써 바이오차가 고부가가치 첨단 소재로 전환되는 기반을 마련하고, 나아가 미래 농업과 관련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탄소중립 실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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