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포에버뉴스 김경순 기자 ] 서울 동대문구는 10일 청량리역 일대 전통시장 9개소를 대상으로 전통시장 안전보행로 확보를 위한 민·관 합동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동대문구 전통시장 상인연합회와 동대문소방서 등 유관 기관이 함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구는 이날 전통시장 내 점포 앞 상품 적치와 노점 행위를 집중 점검하고 정비를 유도하며, 방문객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걷기 좋은 시장’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청량리·제기동 일대 9개 시장을 ‘글로벌 TOP 5 전통시장’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정 방향에도 힘을 실었다.
구는 캠페인과 함께 시장 내 도로 점유 실태에 대한 행정지도를 병행했으며, 앞으로 일정 계도 기간을 거쳐 불법 적치·노점 등 도로 무단 점유 행위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 등 강력한 행정처분에 나설 계획이다. 단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시장 질서 확립과 보행 환경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동대문소방서는 이날 전통시장 내부 소방차 진입 훈련도 함께 실시했다. 골목형 시장 구조로 인해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진입이 지연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점검하고, 상인들과 함께 긴급 대응 요령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점포와 노점의 도로 무단 점용은 오랫동안 전통시장의 이미지와 청년·가족 단위 고객 유입을 가로막는 요인이었다”며 “보도의 기능을 되찾고 보행 환경을 개선해 남녀노소 누구나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구와 상인, 유관 기관이 함께 지속적으로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