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에버뉴스 김경순 기자 ]
수원시청 안에는 여권 관련 민원실이 없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현재 수원 시민들은 여권을 신청하거나 재발급받기 위해 시청이 아닌 우만동 월드컵경기장 쪽에 있는 여권 민원실로 가야 한다.
여권을 만들기 위해 수원시청을 방문한 시민들은 결국 월드컵경기장 쪽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그러나 시청에서 해당 장소까지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없고 여러 번 갈아타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대부분 택시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교통비 부담과 이동 시간 증가로 시민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 김모(여.58세)씨는 “여권 업무가 시청이 아닌 다른 곳에서 이뤄지는 걸 몰라 시청까지 왔다. 민원실 입구 입간판에 ‘여권 발급은 수원시 여권 민원실(수원 월드컵경기장 옆)을 이용해 주세요’라는 안내글과 주소, 연락처, 작은 글씨로 온라인 재발급 신청 방법만 있고, 제대로 된 홍보가 안 됐다”며“시청 홈페이지나 현장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한 시민은 “시청에 가면 대부분 민원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데, 여권 업무를 볼 때 월드컵경기장 쪽으로 따로 가야 해서 불편하다. 어르신들이나 차량이 없는 사람은 특히 힘들다. 접근성이 좋은 시청 내에 여권 창구를 신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시민은 “여권 민원실이 따로 있는 건 알지만, 인구와 민원 수요가 많은 시청에 여권 민원실이 없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며 “인근 시에서 운영하는 것처럼 수원시청 안에도 하나쯤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민원 창구 관계자는 “하루에도 십여 건의 여권발급 문의가 들어온다”며 “결국 월드컵경기장 쪽으로 장소를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시청 내에 여권 민원실을 둘 계획은 없다. 예전에는 경기도청 소속으로 여권 업무를 처리했지만, 수원시로 이전되면서 여권 민원실은 이미 오래전부터 월드컵경기장 쪽에서 운영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권 업무를 시청으로 옮기면 공간 문제와 업무 마비가 우려된다. 차량 등록사업소처럼 방문 민원이 많아 별도의 공간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