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에버뉴스 김경순 기자 ] 서울의 골목들이 올가을 축제의 무대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로컬브랜드 육성사업을 추진 중인 8곳 상권에서 로컬브랜드 가을 축제를 순차적으로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9월 성황리에 막을 내린 2개 상권 축제를 시작으로, 10월부터 11월까지 6개 상권이 잇따라 시민 맞이에 나선다.
서울시는 2022년부터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로컬브랜드 육성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으며, 2025년 기준으로 용마루길(용산구), 경춘선 공릉숲길(노원구), 케미스트릿 강남역(서초구), 샤로수길(관악구), 성북동길(성북구), 회기랑길(동대문구), 사일구로(강북구), 상봉먹자골목(중랑구) 등 총 8개 상권이 대상지로 지정되어 활발히 운영 중이다.
이번 가을 축제는 상인과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참여형 행사로, 각 상권의 개성과 우리 동네 이야기를 살린 콘텐츠로 구성됐다. 플리마켓, 원데이클래스, 뷰티 체험, 패션쇼, 버스킹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되며, 지역 상인과 예술인이 직접 참여해 ‘골목이 만든 축제’라는 의미를 더한다.
먼저, 10월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강북구 '사일구로'에서 '2025 사일구로 구름축제 with 난나'축제가 열린다. 북한산 둘레길과 카페거리를 배경으로 한 명상·요가, 플리마켓, 청소년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시립강북청소년센터 '난나페스티벌'과 함께 열려 세대 공감형 축제로 변신한다.
10월 24일부터 11월 9일까지 용산구 '용마루길'에서는 '용마루 숲길 축제'가 매주 주말 9일간 열린다. 경의선숲길을 따라 이어진 가을꽃 거리와 플리마켓, 힐링요가, 페이스페인팅, 캐리커쳐 등 시민 체험형 콘텐츠로 구성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
이어서 10월 30일부터 31일까지 양일간 동대문구 '회기랑길'에서는 '회기랑길 청춘 야장놀이터'가 열린다. 대학가 특유의 자유롭고 활기찬 에너지가 흐르는 동대문 회기랑길 축제에서는 야장거리와 버스킹, 체험 부스 등으로 젊음과 낭만이 공존하는 상권만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11월 축제의 시작은 관악구 '샤로수길' 상권이 연다. 11월 1일 열리는 '청춘문화놀이터 그라운드 샤로수'는 청년 소상공인들의 개성 넘치는 음식과 EDM 공연, 체험 부스가 어우러지며 체험형 축제 거리로 조성될 예정이다.
11월 2일 서초구 '케미스트릿 강남역'에서 열리는 '제2회 케미스트릿 강남역 페스티벌'은 ‘K-맛·멋·미’를 주제로 미식 체험, 스타일링 배틀, K-뷰티 체험 등 국내외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글로컬 문화 행사로 개최된다.
11월 29일에는 노원구 '경춘선 공릉숲길'에서 연말 분위기 속'쿠키마을 페스타 플리마켓'이 시민을 맞이한다. 웰컴센터에서는 ‘과자의 집’ 콘셉트로 한 포토존과 휴식 공간이 마련되고, ‘빛의 거리’는 낭만적인 야경을 선사하며, 플리마켓존에서는 쿠키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이벤트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9월 열린 중랑구 '상봉먹자골목 페스티벌'과 성북구 '성북동길 YOGO페스타'는 시민 2만여 명이 다녀가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상봉먹자골목'은 야간 먹거리 중심 상권답게 활기 넘치는 현장이 연출됐다. 플리마켓과 전통체험, ‘상봉에서 상봉해’ 시민 참여 이벤트 등으로 큰 호응을 얻으며, 총 8,685명이 방문했다. '성북동길'에서는 첫 축제임에도 13,011명이 참여해 큰 관심을 모았다. 한옥과 현대 건물이 공존하는 거리에서 열린 플리마켓, 지역 상점과 연계한 쿠폰 프로모션, 체험프로그램 등이 서울 대표 로컬 상권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서울시는 축제 기간 로컬브랜드 상권별로 철저한 안전관리와 현장 점검을 강화하여, 시민과 관광객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해선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올해 하반기 로컬브랜드 상권 축제는 시민이 가까운 골목에서 일상의 여유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서울의 골목마다 고유한 이야기와 문화를 담아 시민이 머물고 싶은 골목상권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