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에버뉴스 김경순 기자 ] 남산고도제한 완화의 최대 수혜지로 떠오르는 신당9구역 재개발사업이 사업성을 크게 개선하며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서울 중구는 신당9구역 재개발 조합이 지난 18일 ‘정비계획 변경안’을 구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신당9구역 재개발사업지인 신당동 432-1008번지 일대(구역 면적 1만8천651㎡)에는 당초 공동주택 8개 동, 315개 가구와 부대시설 건립이 계획돼 있었지만, 사업성이 낮아 시공사 선정이 4번이나 유찰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조합은 중구와 서울시가 힘을 합쳐 이뤄낸 ‘남산 고도지구 높이 완화’와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개정 사항을 밀도있게 적용해 사업성을 대폭 향상 시킬 정비계획 변경안을 마련했다.
변경안에 따르면 최고 높이는 기존 7층에서 15층으로, 용적률은 161%에서 259%로 상향된다. 이에 따라 세대수도 315세대에서 약 500세대 이상으로 늘어난다.
구는 여기에 더해 지난 7월 9일 고시한 ‘정남방향 일조등의 확보를 위한 건축물의 높이제한’완화 조치도 함께 적용해 사업성을 더욱 높일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주민공람 및 설명회, 구의회 의견청취 등 입안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연내에 서울시에 정비계획 변경을 신청하며 지원사격에 나설 예정이다.
구는 오는 8월 22일 오후 7시, 다산동 주민센터에서 ‘찾아가는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에서는 정비계획 변경내용과 함께 ‘중구형 공공지원 2.0’에 따른 세입자 권리보호를 위한 대책을 안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조합원뿐 아니라 세입자와의 상생을 도모하고, 사업 추진에 필요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한편, 지난 7월 24일 김길성 중구청장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신당9구역 재개발사업 대상지 현장을 둘러보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날 오 시장의 방문은 중구의 요청에 서울시가 화답하며 이뤄진 것으로, 두 기관은 사업의 시급성에 공감하고 조속한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오 시장은 신당9구역이 서울시 규제철폐 3호 ‘높이 규제지역의 의무 공공기여 완화’최초 적용 대상임을 밝히기도 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장기간 정체된 신당9구역 정비사업이 서울시와 중구의 규제 완화 정책의 수혜지가 됨에 따라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며 “앞으로도 중구는 신속한 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서울시와 협력하여 아낌없는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