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9 (토)

오피니언

<한반도소나타9>-삼성반도체

1위는 품격이다

1위는 품격이다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장면: 화성시 반월동과 동탄동 끝자락, 삼성반도체 공장 앞. 간판이 보인다.
(드론뷰로 입간판 비추며 시작)

호새:
우와! 저 간판 봐요,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진짜 화성에 이런 세계적인 기업이 있다는 거, 좀 실감 안 나요.
돈키:
그렇지. 여기가 바로 '세계 1위' 반도체 생산기지가 자리한 곳이야.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

호새:
외국 공항에서도 삼성 간판 보이던데,
정작 화성에 사는 친구들은 여기 안 와본 애들도 많아요.
돈키:
그게 참 아이러니지.
화성 시민인데, 삼성 사장이 누군지도 모르고,
화성소재 대학생이 얼마나 입사하는지도 잘 몰라.
현대·기아자동차도 마찬가지고.

호새:
지역에 그렇게 큰 기업이 있는데,
정작 지역 청년들은 취업문 넘기 어렵다는 게 씁쓸해요.
돈키:
맞아. 그러니 공부를 열심히 해야해.
‘큰 나무 덕을 본다’는 속담이 있지만
현실에선 꿈을 꿈으로 접는 경우가 많지. 그런 고용 구조도 좀 바뀌어야 하지.

호새:
삼성, 현대, 기아! 다 화성에 있는 기업들이네요.
정말 도시의 자산이자 자부심인데…
돈키:
진정한 지방자치는 그 기업들이 지역민의 자랑이 되어야 가능해. 부모들이 “우리 애도 저 회사 다닌다”며 자랑할 수 있어야겠지.

호새:
그럼 1등이 아니라 ‘1위’라는 말은 무슨 뜻이에요?
돈키:
좋은 질문이야.
1등은 단순한 순위지만, ‘1위’는 품격이야.
남을 이기려 하기보단, 다른 구성원들과 함께 가는 리더겠지.

호새:
와…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요?
돈키:
바로 그거야!
난세엔 영웅보다 조화롭게 이끄는 지휘자가 필요해.

호새:
그럼 삼성도 그런 ‘비전’을  세워 있겠네요?
예전처럼 반도체 신화만으로는 부족하잖아요.
돈키:
그래서 중요한 게 상생이야.
현장 견학, 문화 개방, 지역 고용, 사회봉사…
삼성이 요즘 많이 실천하고 있어.
그런 흐름이 ‘기업문화의 큰 강줄기’가 돼야 해.

호새:
청년들이 국제화를 배우고
실제로 체험하면서 도전도 하고…
돈키:
기업, 대학, 지자체, 시민이 융합되는 중심에서
‘1등’이 아닌 세계 1위의 삼성,
진짜 품격 있는 기업이 되길 희망하는 거지.

호새:
그럼 전, 꿈을 포기 안 해요.
삼성과 함께 성장하는 시민이 되는 거요!
돈키:
좋다, 호새야.
꿈은 남이 만드는 게 아니라,
너 자신이 만들어 가는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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