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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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 띄우는 편지387(6월 28일)

황구지천 둑방길 소풍2

 

 

황구지천 둑방길 소풍2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화성’, 참 별스런 호칭이다. 태양계 4번째 행성인 별나라 ‘화성’, 인구 100만을 넘어 특례시 행정구역 ‘화성’, 행정·군사·상업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갖춘 신도시인 정조가 축성한 ‘화성’도 있으니 말이다. 다섯마당부터 여덟마당까지의 감상글이다.

 

5. 화성박물관 –오래된 미래
장면: 박물관 외관과 전시실, 성역의궤 모형 앞에
벽돌로 지어진 화성박물관, 전통기록화 이미지 배경
 

돌이: "와, 박물관이 봉화대처럼 생겼네요!"
돈키: "여긴 정조대왕이 화성을 축성한 뜻과 기록을 모은 곳이야."
순이: "박물관에서 과거를 배우고, 행궁에선 체험도 하고~"
돌이: "저기 지동시장 순대국집 가요! 배고파요~"

 

*삽화
.화성박물관 외관
.<성역의궤> 책
.화성행궁 전경
.지동시장 순대국집

 

6: 지동시장 & 팔달문 – 배부른 역사 한 솥
장면: 순대국 먹으며 웃는 아이들, 팔달문 앞에서 기념사진과 시장 골목, 팔달문의 배경

 

돈키: "맛이 어때?"
순이: "걷고 나서 먹으니 꿀맛이에요!"
돌이: "팔달문은 왜 ‘팔달’이에요?"
돈키: "팔방에서 사람들이 모인다는 의미도 있고, 팔달산에서 유래했대."
순아: "나는 종이비행기 접기 달인이 되고 싶어요!"
돈키: "그게 네 인생의 팔달한 모습이란다!" 돌이는?
돌이: 떡 만드는 달인이 될래요.
순이: 그냥, 떡보가 어때?
돌이: 팔달한 인생을 위해 찰칵하죠!
 

*삽화
.순대국 한 그릇
.팔달문 정면
.종이접기, 글짓기, 떡만들기 상상 구름컷

 

7. 매교 & 수원고 – 다리, 연결의 상징
장면: 다리 위를 걷는 아이들, 수원고
다리 구조물과 고등학교 교가부르는 모습 배경

 

돈키: "수원엔 벌써 19번째 다리야. 다리는 연결의 상징이지."
돌이: "물길 따라 연결다리가 여럿 있네요!"
돈키: 연결다리? 의미를 넓게 생각해보렴
돌이: 하늘다리, 나무다리, 출렁다리, 구름다리, …?
순이: "저 학교가 ‘수원고’네요? 교가가 애국가처럼 장엄하네요."
돈키: "수원은 교육의 도시였단다."

 

*삽화
매교 다리
수원고교 교가 악보
압록강 여린데생 배경한 학생들이 합창 교가 컷

 

8: 수원비행장 – 막힌 길, 열린 하늘
장면: 비행기가 지나가는 하늘, 울타리 옆을 돌아 걷는 아이들에 철망, 비행기, 아파트 단지 배경

 

순이: "하늘로 솟는 비행기 모습이 멋져요!"
돌이: "근데 비행장이 둑방길을 막아 돌아가야 하네요..."
돈키: "비행장 이전 논의가 꽤 되었어. 해당 지역과 주민의 갈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겠지."

 

*삽화
.비행장 철조망
.하늘을 나는 비행기
.벽에 쓰인 구호, 우주로~

 

여덟마당에 이르는 동안 잔전한 물길처럼 발길이 순하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는 성질을 지닌 탓에 최고의 선, ‘상선약수’라 막히면 돌아가나 때론 밀려드는 쓰나미나 순식간 판쓸이 홍수도 있기에 조심해 살펴야 할 대상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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