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30 (수)

오피니언

화성에서 띄우는 편지351(4월 8일)

가위.바위.보

 

“2인 이상의 사람이 동시에 '가위, 바위, 보'를 외치고 동시에 각기 특정한 모양의 손을 내밀어 상성 관계에 따라 승부를 결정짓는 게임”이다.

 

‘가위’는 날이 있어 ‘보’(사물)를 자를 수 있고, ‘주먹’은 ‘가위’가 넘어설 수 없는 단단함이며, ‘보’는 단단한 ‘주먹’을 어루는 부드러움이 있으니 말이다.

 

 

삶의 지혜가 깃든 상성 관계 놀이로 어린시절부터 즐긴 탓에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익숙하다.

요즘 세상사에 치켜들어 그 놀이 말을 튀겨 보자.

 

‘가위’의 싹뚝은 전설의 ‘고르디우스 매듭’을 잘라낸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발상전환의 용기에로 비유다.

 

또한 주먹은 국가적 위난시에 위인들과 뭇 백성들의 결기의 상징인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나 “생즉사 사즉생”의 ‘나’를 지켜 낼 생명력인게다.

 

‘보’는 어떠려나? 전쟁의 폐허를 딛고 백년이란 짧은 기간에 지구촌에 어깨 으쓱할 번영에 이른 까닭에 우당탕거리는 골물이 없을까만, 요즘 사태를 들판의 교향악‘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나도 피곤하다.

 

반만년 보다 오랜 역사의 물줄기에 왠 구태스런 찌질한 날파리들이 극성이다. 우리네 할배, 할매, 아비, 어미 허리띠 졸라매고 일궈낸 멋진 장독대에 우물안 외눈박이 말재주꾼들이 돌을 연실 던져 무참하게 깨뜨렸다. 더우기 나라 ‘아비어미’의 목도 세번씩이나 졸랐으니 진즉 천륜과 인륜을 저버렸다. 편향된 완장부대 카르텔이 검은 휘장으로 그리 환히 뻗어온 ‘자유대한’을 둘러치고 있으니 나라의 흥망도 경각에 달려 있지 않은가?

 

뉴턴의 제3법칙인 ‘작용 반작용’은 불변의 진리다. 이제 가위.바위.보 가운데 무엇을 내야 할까? 푸르른 청년들이여, “Never give up. Never, never, never give up”. 윈스턴 처칠의 옥스포드대학교 졸업식의 명연설을 깊이 새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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