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물같은 자유대한 만세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오늘은 금년도 첫 국경일인 3.1절로 특별한 날이다. 태극기를 베란다에 게양 후 서울행이다.
전국 대학생 주최의 동숭동 대학로 집회에 참여한 후, 혜화동 마로니에 공원을 출발해 종로5가, 3가, 종각, 광교, 신세계, 남대문, 시청광장까지 각군 구국동지회와 대열을 이루어 태극기와 동지회 깃발을 들고 시가지를 행진했다. 연도에 늘어선 시민들의 연호와 행진단의 힘찬 발길은 제 양심의 몸울림인 곧 솟을 생명이겠다.
여의도, 광화문. 지방에서 인산인해, 누군들 뜨겁지 않으랴! “태극기 곳곳마다 삼천만이 하나로
이날은 우리 의의요 생명이며 교훈이다”
불현듯 국경일의 노랫말들이 생각다. 자유대한의 5대 국경일은 3.1절(3월 1일), 제헌절(7월 17일), 광복절(8월 15일), 개천절(10월 3일), 한글날 (10월 9일)이다. 우선, 오늘의 삼일절 노래(정인보 작사 박태현 작곡)다. 이어 “이날은 대한민국 억만년의 터” 그 터에 자유대한의 가치를 담은 칠월에 부를 제헌절 노래(정인보 작사 박태준 작곡)와 “이날이 사십년 뜨거운 피 엉긴 자취니 길이길이 지키세” 바닷물도 춤을 추는 팔월의 광복절 노래(정인보 작사 윤용하 작곡) 그리고 시월엔 “우리가 물이라면 새암이 있고 나무라면 뿌리가 있다”는 하늘이 열린 개천절 노래(정인보 작사 김성태 작곡), “한글은 우리자랑 문화의터전 이글로 이나라의 힘을기르자”는 한글날 노래(최현배 작사 박태현 작곡)이겠다.
노래들의 참 뜻은 선열들이 지켜온 자유대한 내 나라 내 땅을, 내 말 한글로 세상에 더욱 빛내자는 다짐이다. 그 다짐을 위해 남.녀.노.소의 양심의 물결이 위중한 시국을 극복하려 태극기를 흔들며 서울 시가지를 메운게다. 질서있게 거리를 행진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시민들이건만 어찌 뻥튀기 완장들은 검은 맘으로 이리도 나라질서를 흐트리고 있는 지? 내 ‘부모’를 해하는 일을 ‘패륜’이라 하니 ‘국부’를 해하는 일은 뭐라 해야 하는 지? 애국가, 태극기를 멀리하는 이 완장들,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들인가?
“우리가 나설께요” 전국 대학생들의 힘찬 외침과 결기에 힘이 솟은 날이다. “우리의 의요 생명이며 교훈이다 … 선열하 이나라를 보소서”. 오늘은 태극기 곳곳마다 삼천만이 함께 다짐한 날이다. 자유대한이여 영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