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기영정서 480년 만에 ‘송흠 선생 금의환향’ 재현 고을수령 모여 선비복장에 붓글씨 체험.먹걸리도 등장
[ 포에버뉴스 오명숙 기자 ] “금의환향을 경하드리는 바이오, 모두 축하연에 듭시다~”
호남의 대표 문인이자 관료였던 지지당 송흠(1459~1547) 선생의 금의환향을 기리는 풍류연이 480년 만에 전남 장성군 삼계면 사창리 기영정 정자 에서 21일 오전 10시 재현됐다.
보통 축하연이 아니라 중종 임금이 관직을 그만두고 낙향한 85세의 송흠 선비를 아까워하면서 특별히 정자를 하사하고 주연을 베풀도록 한 그날을 되살렸다.
중종이 청렴한 관료생활과 덕망으로 신망을 받던 송흠을 1541년 의정부좌참찬에 제수했으나 나이를 이유로 사직하고 고향인 장성에 내려갔다. 중종은 1543년 송흠을 판중추부사(종1품)로 승진시키고 예우하는 뜻을 전하기 위하여 잔치를 베풀도록 했던 것이 연회의 배경이다.
기영정(耆英亭)은 전라도관찰사 송인수가 부임하던 1543년 ‘송흠의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하라’는 중종의 왕명을 받아 지은 정자다.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99호로 지정돼 있다. 이곳에서 나주 목사 조희(曺禧)의 주관 아래 송흠 선생을 위로하고 정자 건립을 축하하는 잔치가 베풀어 졌다. 이 자리에는 전라도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