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품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해안도시―강릉] 강릉시청 앞 호새: 드디어 바다네요. 저기 보이는 게 동해죠? 돈키: 그래. 강릉이다. 서해에서 출발해 동해까지, 700리. 말로는 짧아 보여도, 두 발로 걸으면 인생 한 토막이지. 호새: 8일이나 걸렸잖아요. 힘들지 않으셨어요? 돈키: 힘들었지. 그래서 더 대견하다. 오감이 깨어 있고, 시간의 결이 손에 잡힌다. 방전된 에너지를 충전하듯, 나는 내 길을 걸었을 뿐이야. 호새: 도시는 번잡한데, 마음은 오히려 조용해 보여요. 돈키: 강릉이 그런 곳이야. 잠시라도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 깨어 있는 삶, 겸손한 마음… 몸이 먼저 배워버렸어. 호새: 도착하니까 꽃다발이랑 현수막까지… 조용한 여정 아니었어요? 돈키: 하하. 조용히 떠났는데, 성대하게 끝났지. 아무 탈 없이 걸었으니, 두 손 모을 일이지. [힐링호수 ― 경포대] 차 안, 주문진으로 가는 길 호새: 여기가 경포대예요? 호수가 거울 같아요. 돈키: 그래. 청명해서 아름다운 게 아니라, 깊어서 마음을 끌어당기는 호수지. 호새: 빛에 비친 물결이 은비늘 같아요. 돈키: 지나온 시간들이 저기 담겨 있지. 사유의 둘레길이야. 어릴 적, 교실 유리창 닦고
[ 포에버뉴스 김경순 기자 ] (사)화성시관광협의회(이사장 김정주)가 지난 12일 화성시 팔탄면 행정복지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창립총회 및 발대식을 개최하며 화성시 관광문화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화성시관광협의회는 시민의 삶의 질과 행복 증진을 목표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재정비해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총회에서는 김정주 전 화성시의회 의장이 제4대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이사로는 김영준 제부랜드 대표(3대 이사장), 백승호 하피랜드 대표(2대 이사장), 김치목 율암온천 대표, 최청환 전 화성시의회 의원, 김경순 포에버뉴스 대표, 감사에 백동현 산들래캠핑장 대표가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흥범 화성시의회 부의장, 차순임 시의원, 오진택 화성시국민소통협력관 등 주요 내빈과 회원 70여 명이 참석해 협의회 출범을 축하했다. 배정수 화성시의회 의장은 서면 축사를 통해 “화성시관광협의회의 출범은 지역 내 다양한 관광 주체들이 하나로 결집해 협력과 통합의 거버넌스를 형성하는 첫걸음이다. 관광산업의 발전과 성공을 위해 민·관이 함께 이끄는 지속 가능한 관광 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다하겠다. 화성특례시 관광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의미 있는
동서를 연결하다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호새: 저 고갯마루 위에 우뚝 선 비석 보이세요? 돈키: 영동고속도로 개통 기념비지. 백두대간의 기상처럼 서 있구나. 길 하나가 세상을 이렇게 바꾼다는 증거야. 호새: 수도권이랑 강원도가 확 가까워졌죠. 돈키: 그래. 길은 단순히 이어주는 게 아니야. 길이 열리면 삶이 움직이고, 줄기가 뻗으면 가지가 생기지. 호새: 예전엔 강원도 하면 ‘…이래요’ 방언에 옥수수, 감자부터 떠올랐는데요. 돈키: 이젠 관광, 레저, 힐링의 땅이지. 고랭지 채소는 식탁으로 오고 바다는 도시의 숨통이 됐어. 호새: 지인들 중에도 강원도에 농가나 세컨하우스 가진 분들 많아요. 돈키: 청춘 때는 막걸리 잔 들고 노래했지. “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춰 봐도…” 자, 떠나자 동해바다로! 삼등 완행열차 타고 말이야. 호새: 고래사냥이요? 하하. 돈키: 그래. 그때는 다들 홍길동이었고 강원도는 율도국이었지. 호새: 그 청년들이 지금은요? 돈키: 중년 고개를 넘어 쉼터를 찾아 다시 강원도로 가지. 봄엔 꽃, 여름엔 바다, 가을엔 단풍, 겨울엔 눈. 사계절이 놀이터가 됐어. 호새: 강릉 단오제도 세계무형문화유산이잖아요. 돈키: 지구촌의 축제가 되었지. 평창
[ 포에버뉴스 김경순 기자 ] 남양주시의회는 12일 화도읍 라이더카페더블유에서 열린 (사)한강지키기운동 남양주지역본부 2025년도 정기총회에 참석해 올 한 해북한강 정화활동에 애쓴 회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는 정기총회, 개회 및 내빈소개, 축사 및 표창장 수여, 2025년 활동영상 시청 및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으며, 조성대 남양주시의회 의장 과 이상기 의원, 박윤옥 의원, 전혜연 의원 및 주광덕 시장, 국회의원, 한강지키기운동 남양주지역본부 남궁완 대표 및 회원 등 8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에서는 2025년 활동현황 보고와 정관개정 및 조직개편, 2026년도 활동 계획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으며, 그밖에 한강 생태계 보전과 수질개선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조성대 의장은 축사를 통해“2,600만 수도권 주민들이 마시는 물을 깨끗하게 지키기 위해 올 한 해 한강 정화 활동에 애써주신 회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상수원보호구역을 지정한 지 50년이 되는 해이며, 중첩규제로 인한 지가손실액만 217조원으로 해마다 9.8조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하고 있
[ 포에버뉴스 김경순 기자 ] 용인특례시는 12일 용인시처인장애인복지관이 한해 동안 나눔을 실천한 후원자와 자원봉사자를 위한 ‘우리동네 온기가득 송년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 참석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장애인복지를 위해 헌신한 후원자와 자원봉사자, 복지관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감사의 마음을 나눴다. 이상일 시장은 “처인장애인복지관은 장애인 복지 수준 향상을 위해 훌륭한 활동을 해왔다”며 “이 자리에 계신 후원자와 자원봉사자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은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허물고, 장애인에게 희망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용인특례시는 장애인 복지 활동과 정책을 선도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장애인을 위한 시설개선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장애인복지관에 많은 후원이 모이고 있고, 이 마음이 용인특례시를 따뜻한 공동체 사회로 만들고 있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일 시장을 비롯해 지역 주요 내빈, 후원자, 자원봉사자, 복지관 이용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송년회 영상 시청, 송년사 및 축사, 유공자 표창, 응원 메시지 퍼포먼스 순으로
[ 포에버뉴스 김경순 기자 ] 광주시는 이번 주말 강설 예보가 발효됨에 따라 13일 오전 9시부로 제설 비상 근무 체계에 돌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기상청 예보에서 주말 기간 눈이 쌓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함에 따라, 주요 간선도로와 교통 혼잡 예상 구간을 중심으로 사전 제설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해 적설 규모와 도로 결빙 등 변화하는 기상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새벽 시간대 교통안전 확보를 위해 제설차 89대, 인력 96명, 제설제 250톤 이상을 투입해 주요 도로에 대한 제설제 사전 살포를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공공기관, 자율방재단 등 민관 협력체계를 가동해 도로 결빙 방지와 시민 불편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와 관련 방세환 시장은 “이번 주말 예상보다 많은 적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가용 행정력을 총동원해 시민 불편과 안전사고를 최소화하겠다”며 “시민들께서는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에 협조해 주시고 각 가정에서도 눈 쌓임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에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강설 종료 후에도 잔여 결
[ 포에버뉴스 김경순 기자 ] 서울특별시의회 시의원 아이수루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이 11일 18시, 경기도 성남시 위례동 일대에서 개최한 “2025년 서울동부지부 법무보호복지대회”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서울동부지부는 이날 행사에서'2025년 서울동부지부 법무보호복지대회'를 통해, 지난 1년간 평소 지역사회 봉사활동과 다양한 행사 참여를 토대로 보호대상자의 안정적인 사회 복귀와 지역사회 통합 지원을 소개하고 함께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 아이수루 의원(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 김주승 회장(서울동부지부 직업훈련위원회), △ 정순찬 지부장(서울동부지구)을 비롯해, △자원봉사자, △ 지역 관계자 등 다수가 참석해 법무보호복지의 성과를 나누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대회사 및 격려사(서울동부지구), ▲축사 및 축전에 이어, ▲ 1년 간 행사 공유, ▲표창장, ▲축하 공연 등으로 약 2시간 가량 추진됐다. 아이수루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과거의 실
[ 포에버뉴스 김경순 기자 ] 서울시의회 박상혁 교육위원장과 서울시교육청 정근식 교육감은 지난 12월 10일 서울시의회에서 '서울교육 담론의 장'을 공동 개최하고 급격한 저출생과 인구 구조 변화 속에서 ‘서울교육’이 나가야 할 방향을 논의했다. 본 행사에는 학생·학부모·교직원·시민·학계 전문가 등 약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와 서울시교육청의 최고 책임자가 함께 교육문제와 관련하여 공식 논의의 장을 연 첫 공동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 1부 담론의 장에 이어 2부 ‘저출생 시대, 지속가능한 교육의 대전환’을 주제로 토론회가 마련됐다. 1부 담론에서 박상혁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서초 제1선거구, 국민의힘)과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1년간 교육 현안을 함께 풀어온 소회를 시작으로 저출생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의 역할과 구조적 변화 필요성에 대한 담론으로 이어졌다. 박상혁 위원장은 지난 1년 6개월간 교육위원회를 이끌며 ‘아이들 중심’의 교육정책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소회를 밝히고, “백년대계(百年大計)라는 교육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오늘과 같은 담론의 장을 1년 동안 준비해
한강의 발원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호새: 선배님 집에서 마시는 물이 다 여기서 온다는 거죠? 오대산… 이름만으로도 기운이 납니다. 돈키: 그래. 정상 비로봉이 1,563미터지. 백두대간 줄기라 등산객들도 많이 올라오고. 두물머리에서 본 그 남한강 물줄기, 저기서 출발해 거기까지 얼마나 걸렸을까… 생각하면 참 묘해져. 호새: 오늘은 오히려 ‘시간을 잊자’고 나온 건데, 또 시간을 세고 계시네요? 돈키: 사람 마음이란 게 그렇지. 잊으려 하면 더 또렷해진다. 자, 산자락 오르막이 시작이다. 저기 봐라. 소나무, 잣나무, 떡갈나무… 이름도 모를 풀꽃들이 눈길을 끄네. 손길이 덜 닿은 숲이라 그런지, 제멋대로인데도 조화롭지 않냐? 호새: 해발 800미터 산책길… 고요하네요. 어?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요. 돈키: 인적도, 차량도 없으니 더 고요하지. 오래간만에 고독이 온몸을 감싸는 느낌이다. 이럴 때 내 안의 ‘내’ 모습을 드러내. “왜 이 길을 걷고 있나?” 하고 묻거든. 호새: 다시 이 길을 걸 기회가 있을까… 그런 마음이죠? 돈키: 그렇지. 저기 자작나무를 봐. 매미가 허물 벗어놓은 듯 흰 몸통을 드러내고 줄지어 서 있구나. 풍욕이라도 하는 모양이지. 호
[ 포에버뉴스 김경순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16시 20분, 세빛섬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개최된 ‘2025 서울관광인의 날’ 행사에 참석해 올 한 해 서울 관광 발전에 기여한 숨은 일꾼에게 시상했다. ‘서울관광인의 날’은 서울관광의 미래를 위한 교류와 협력의 장으로, 올해 7회째를 맞이했다. 행사에서는 관광산업 발전과 관련한 기조발제, 주제발표에 이어 ‘서울관광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오 시장은 ▴관광 서비스·인프라 ▴관광인 ▴관광정책 ▴관광콘텐츠·홍보, 4개 분야 11명(단체)에게 서울시장 표창을 직접 수여했다. 오 시장은 “힘들었던 코로나 팬데믹 고개를 넘고 올해는 케이팝데몬헌터스를 비롯해 영화, 드라마, 뷰티 등 ‘K-컬처’로 서울 관광이 ‘스카이 로케팅’, 하늘 위로 날아오르는 한 해가 됐다”며 “외래 관광객 3천만 시대를 열기 위해 계속해서 서울시와 뛰어주시길 바라며 내년엔 함께 더 멋진 역사를 쓰게 되기를 기대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