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0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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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홈케어 통합재가센터, 연말 송년회 개최...이웃돕기 성금 208만 원 전달

장기요양 종사자 40여 명 한자리에…연말 행사를 넘어 돌봄 현장에서의 경험과 의미 공유
김기호 365홈케어 통합재가센터 대표 “돌봄은 서비스가 아니라 한 사람의 삶을 존중하겠다는 약속”

[ 포에버뉴스 김경순 기자 ]

지역 돌봄 현장을 지켜온 장기요양 종사자들이 연말을 맞아 한 해를 돌아보고, 이웃을 위한 나눔으로 따뜻한 마무리를 했다.

 

365홈케어 통합재가센터는 지난 12월 29일 충남 홍성군 홍성읍 K문화센터에서 ‘2025년 연말연시 송년회’를 열고,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성금 전달식을 함께 진행했다. 행사에는 요양보호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장기요양 종사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송년회는 단순한 연말 행사를 넘어 돌봄 현장에서의 경험과 의미를 공유하는 자리로 꾸려졌다. 참석자들은 음악과 공연, 명상 시간을 통해 잠시 숨을 고르며 서로의 노고를 위로했다.

 

이어진 대화에서는 어르신과 함께한 시간의 무게와 돌봄 노동의 가치를 되짚었다.

 

김기호 365홈케어 통합재가센터 대표는 인사말에서 “센터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현장을 지켜온 종사자들의 헌신이 있었다”며 “돌봄은 서비스가 아니라 한 사람의 삶을 존중하겠다는 약속”이라고 말했다. 또 “완벽해서가 아니라 포기하지 않았기에 충분히 잘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의 중심은 이웃돕기 성금 전달이었다. 센터 종사자들은 연말연시를 맞아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았고, 총 208만8880원을 마련했다.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충남지회에 기탁돼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성금은 외부 후원이 아닌 종사자 개인들의 자발적 참여로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돌봄을 제공하는 이들이 다시 지역사회를 향해 손을 내밀며, 돌봄의 선순환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센터 관계자는 “금액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이라며 “어르신의 손을 잡아온 사람들이 지역 이웃의 손도 함께 잡고자 했다는 데 이번 나눔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장기요양 종사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늦은 시간까지 현장을 오가며 신체적·정서적 부담을 감내해왔다. 말로 드러나지 않는 외로움과 상실을 함께 견디는 일이 일상이다. 그럼에도 ‘오늘 어르신이 웃었다’는 작은 변화로 하루를 버텨왔다.

 

송년회에 참석한 한 요양보호사는 “누군가를 돕는 일을 하면서도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는데, 오늘은 서로를 격려하며 따뜻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우리가 모은 성금이 누군가의 자존감과 용기를 지켜주는 데 쓰인다고 생각하니 작은 참여가 결코 작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고 전했다.

 

 

365홈케어 통합재가센터는 이번 송년회를 계기로 종사자 간 연대와 지역사회 나눔을 이어갈 계획이다. 단순한 돌봄 제공을 넘어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돌봄의 가치를 실천하겠다는 취지다.

 

화려함 대신 진정성을 택한 이번 연말연시 행사는, 삶을 대신 살아주는 것이 아니라 삶이 존중받도록 곁에 서는 돌봄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지역사회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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