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4 (목)

부천시의회

부천시의회 곽내경 의원, 제286회 임시회서 “부천시장애인골프협회 설립 취지 무색… 불공정 선발로 스포츠정신 훼손”강력 비판

부천 종합운동장 단 한 곳뿐인 파크골프장, 민원 해소 명분으로 비장애인 회원 대거 유입

 

[ 포에버뉴스 김경순 기자 ] 부천시의회 곽내경 의원(국민의힘, 원미1동·역곡1·2동·춘의동·도당동)은 제286회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부천시장애인체육회 골프협회의 운영 방식이 장애인 중심 취지를 잃고, 선수 선발 과정에서도 공정성과 객관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세 가지 주요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첫째, 현재 부천시에는 파크골프 전용구장이 없어 부천종합운동장 내 원형구장을 활용한 시설 단 한 곳만 운영되고 있다. 이 시설은 부천시장애인체육회 골프협회가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비장애인 이용자들의 민원이 이어지자, 집행부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 대신 협회 내 비장애인 회원 가입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그 결과 전체 회원 357명 가운데 장애인은 70명(19.6%)에 불과하고, 비장애인은 287명(80.4%)에 달했다. 비장애인 회원을 마치 장애인 회원처럼 처리해 문제를 덮으려 한 것은 잘못된 행정이라는 지적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협의와 절차를 거쳐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둘째,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경기도 대표선수 선발 과정에서는 성적과 무관한 선수가 뽑히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선수들이 경기도 감사실에 직접 부당함을 제기했지만, 시는 이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적절히 대응하지도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선수는 단순한 참가자가 아니라 직업으로서 1년간의 노력을 투자하고, 전국체전을 통해 명예와 긍지를 지켜내는 존재라는 점에서, 곽 의원은 이러한 사안에 대해 시가 면밀히 파악하고 행정적으로 취할 수 있는 조치를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셋째, 최우수 및 우수 선수 선발 과정에서도 공정성 논란은 이어졌다. 1차 심사에서는 경기점수라는 객관적 기준이 있었지만, 2차 심사에서 ‘장래성에 대한 기여도’라는 평가가 반영되면서 성적 순위와 다른 결과가 도출됐다. 이러한 과정은 평가자의 주관적 판단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경기 성적이 정당하게 반영됐는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더욱이 최우수·우수 선수에게는 약 10개월간 총 250만 원 규모의 훈련비가 시에서 지원되기 때문에, 선발 과정의 공정성은 개인 성취를 넘어 행정 신뢰성과도 직결된다. 곽 의원은 스포츠의 기본은 성적을 통한 공정한 증명이라며, 주관적 요소가 결과를 좌우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곽내경 의원은 “장애인 중심 운영 취지를 되찾고, 선수 선발 과정에서 객관적이고 명확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며, “집행부는 이번 사안의 전후 과정을 조사해 책임 있는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선수와 우수 선수 선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립하지 못한다면 선수들의 의욕이 꺾이고 스포츠 정신도 훼손될 수 있다”며 철저한 조사와 조속한 개선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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