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1 (월)

오피니언

화성에서 띄우는 편지 299(10월 30일)

62회 영화인의 날에 부쳐

 

62회 영화인의 날에 부쳐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충무로 나들이다. 영화계 발전에 한 획을 그었거나 긋게 될 신예들, 이들을 응원한 분들, 특히 영화를 사랑하는 분들이 어울린 105주년 영화인의 날이다. 영화인으로서 이렇게 큰 날에 수상을 한다니…

 

시상식에 앞서 <AI시대 한국영화의 혁신과 성장전략>기념 세미나가 있었다. 영화분야에 AI가 미칠 영향을 이곳저곳에서 들었던터라 저장된 기억들에 맞춰 되새김질이다. AI를 활용해 막대한 자본력과 기술 장벽을 넘어설 수 있다는 기조발표와 패널설명은 그리도 높은 헐리웃과도 맞짱 뜰 수 있음이니 영화계로선 매우 반길 일이다.

 

허나 세미나와 달리 그리 환하지 않은 영화인의 날이다. 영화발전을 위한 자정의 신호탄인가? 오랜 동안 투명하지 않은 일처리 결과인가? 법원의 ‘탕탕탕’이 그간 장정을 마무리 하는 것인가? 너무나도 한심한 일인게다. 수년간 우당우당하더니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세미나가 끝나고 시상식에 앞서 법원선고에 대해 영총회장의 설명이 장내를 누그리나 안타까운 일이다.

 

기억할게다. 어느 가수는 ‘너와 나’ 사이에 바다가 있어 이별을 가정하고 어느 가수는 ‘너와 나’를 동반자로 간주하여 한묶음으로 떨이해 유명세를 가졌다. 이런 날엔 누군가 “아주 작은 한마디” 그래도 “사랑한다 정말 영화를 사랑한다”는 말이라도 하면 맘이라도 편하련만… 텅빈 가을 들판이 알곡을 내어준 진정 베풀은 자리라는 것을 알련만….

 

따로국밥은 허기를 채울 수 있다지만 어떻게 하나?

어느 원로 배우의 수상소감- “영화는 내 인생의 동반자입니다”-은 영총집행부와 영화인 모두가 새김질해야 할 말씀이다. 한평생 정성의 다함이지 않은가! 견장의 권위는 책임과 의무를 다함에 있으며, 이에 회원은 “너와 내가 아니면 누가 지키랴 너와 내가 아니면 누가 이으랴”하는 맘이면 좋겠다.

 

‘자랑스러운 이 땅의 영화인 당신을 모십니다’ 62회 영화인의 날에 수상한 과분한 영예로운 상장이 천근만근의 무게다.

 

 

 


포토뉴스

더보기

섹션별 BEST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