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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 띄우는 편지252

 

나는 어디에 자리하는가?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 오직 나만을 위한 그 약속과 내곁에서 날 지켜 준다는 말 이번 만큼은 제발 변치않길”,
가수 조항조가 부른 <거짓말>이다. 노랫말을 음미하니 비련의 발길들이 꽤나 바닷가를 찾았을 그런 ‘고짓말’은 밋밋한 개인 인생길에 멋진 추억이겠다.

매스컴에 보도되는 지도층 인사(?)들의 지(지들)만을 위한 ‘거짓말’과 ‘일구이언’ 심화되어간다 싶다. 한 해 두 해가 아닌 까닭에 그러려니 하건만, 때 이른 무더위에 보태져 한층 불쾌지수를 높인다 싶다. ‘다 그런거 아니야’ 자조를 넘어서, 이즘엔 아예 사회를 지탱할 생명력 마저 고갈된다 싶던 차에 그나마 공권력이 서서히 얼차리니 다행이겠다.

‘일구이언(一口二言), 말을 이랬다저랬다 하니 부풀리면 인격을 가늠하는 말일테다. “정직해야 한다”. 스승님에게 그리 배웠고 자식들에게 그리 가르쳐들 왔다. 변신의 귀재인 카멜레온은 기분과 환경에 따라 처신한다지만 인간이 두 얼굴이라면? 그저 그렇게 살아가는 소시민에겐 그런 인사들의 ‘거짓말이나 일구이언’은 복창터질 일이지 않은가?

얼이 깃든 얼굴이라고 한다. 얼빠져 한입으로 두 말하거나 ‘거짓말’로 저명해진 인사의 말재주는 저자거리 선술집에서 안주된지 오래다. 귀신잡는 무적해병도 흔들어대고, 국민건강도 한손에 틀어쥔 채 본연의 직분을 저버린 채 세를 형성해간다. 얼마나 갈지 지켜볼 일이다.

얼빠진 ‘두 얼굴들’이 만연한 사회현상에 처방전이 무얼까? 오래전 시청한 드라마가 생각난다. 한때 국내에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두 얼굴의 사나이> 주인공 헐크는 정의로운 해결사였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 재미난 이야기 <미녀와 야수>에선 오만으로 마법에 걸린 야수가 미녀의 사랑으로 본래의 얼굴을 회복한다. 사랑, 다정한 입과 간절한 두 손의 어울음이다. 우리네 소시민도 고운 한입과 두 손을 모은 사랑으로 애들 키우며 산다.

올 여름 날씨는 예년보다 뜨거울 모양이다. 우울히 내릴 비에 내맘 갈 곳을 잃을지라도 제자리에서 내는 공인다운 제소리 들리길 두 손 모아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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