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띄우는 편지473

  • 등록 2026.04.12 21: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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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생태와 홀릭큐브-홀릭큐브32


자연·생태와 홀릭큐브-홀릭큐브32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우리는 자연을 바라본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그 안에서 우리 자신의 삶을 비추어 본다.

 

황구지천을 따라 흐르는 물길과 들판,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은 서로 다른 존재가 아니라 하나의 질서 속에 놓여 있다. 자연은 분리된 개체가 아니라 연결된 구조다.

 

홀릭큐브의 시선으로 자연을 들여다보면, 모든 생태는 ‘점’에서 시작된다. 민들레 씨앗 하나, 물방울 하나와 같은 미세한 존재는 이미 완전한 가능성을 품고 있다.

 

이 점들은 이어져 ‘선’이 되고, 물길과 바람, 생명의 이동이라는 흐름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 흐름은 들판과 숲, 습지라는 ‘면’으로 확장되며 생명들이 함께 살아가는 터전을 형성한다.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자연은 다시 ‘입체’로 나아간다. 비가 내려 땅으로 스며들고, 증발해 구름이 되어 돌아오는 순환 속에서 생명은 끊임없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다.

 

이 모든 과정은 결국 ‘관계’로 완성된다. 꽃과 나비, 물과 물고기, 그리고 인간과 자연이 서로 기대어 존재하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환경 문제는 이 관계의 단절에서 비롯된다. 흐름을 막고, 순환을 끊고, 연결을 잊어버린 결과다.

 

자연은 끊임없이 말없이 묻고 있다. 우리는 흐르고 있는가, 연결되어 있는가?
자연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지만 같은 모습으로 머물지 않는다. 변화 속에서 질서를 유지하는 것, 그것이 생태의 본질이다.

 

이제 우리는 자연을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구조로 이해해야 한다. 그때 비로소 인간의 삶 또한 자연의 일부로서 조화를 되찾게 될 것이다.
 

 

김경순 기자 forevernews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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