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소멸 위기 우호도시 봉화군에 '청량산 수원캠핑장' 조성

  • 등록 2025.07.09 22:36:57
크게보기

- 수원시, 소멸위기 지역과 상생 앞장
-봉화군, 수원시에 10년 동안 청량산 캠핑장 운영권 무상 이전...수원시민, 저렴한 가격에 이용

[ 포에버뉴스 김경순 기자 ]

수원시가  소멸 위기에 빠진 우호도시 경북 봉화군에 ‘청량산 수원 캠핑장'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시는 인구 감소를 넘어 인구소멸 위기에 놓인 우호도시 봉화군과 상생협력을 위해 청량산 수원캠핑장 조성을 추진했다.

 

시와 봉화군은 2015년부터 공직자들이 두 도시의 대표 축제인 수원화성문화제와 봉화송이축제를 서로 방문하며 지속해서 교류해 왔다. 2024년 6월 우호도시협약을 체결했고, 연계 사업으로 청량산 캠핑장을 수원시가 운영하는 상생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봉화군은 청량산 캠핑장(봉화군 명호면) 운영권을 수원시에 10년 동안 무상으로 이전하고, 수원시는 시설을 개선해 시민들이 선호하는 캠핑장을 조성·운영하기로 했다.

 

청량산 캠핑장은 2017년 개장했고, 1만 1595㎡(약 3500평) 규모다. 2024년에는 1만여 명이 찾았다.

 

시는 예산 19억여 원을 투입해 캠핑장 시설을 개선한다. 카라반·글램핑 등 시설을 확충하고, 잔디 마당을 조성하는 등 조경을 대폭 개선해 자연과 함께하는 특화 캠핑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연간 방문객을 2만 명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수원시민에게는 캠핑장 이용료를 50% 할인해 준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봉화군은 청량산·청량산박물관, 백두대간수목원, 계곡, 산수유마을 등 볼거리와 래프팅, 은어축제, 송이채취체험, 백두대간 협곡열차 등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한국고용정보원이 2024년 발표한 소멸위험지수에 따르면 봉화군은 ‘소멸고위험지역’으로 분류된다. 수원시의 7개 자매·우호 도시 중 인구는 가장 적고, 인구 감소율은 가장 높다.

 

봉화군 인구는 1967년 12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2023년 7월 3만 명 선이 붕괴했고, 현재는 2만 8900여 명이다. 지난해 봉화군 사망자는 535명, 출생자 46명이다.

 

청량산 수원캠핑장이 조성되면 관광객 등 ‘생활 인구’가 늘어나 봉화군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캠핑장 관리 근로자로 봉화군민(10명)을 채용해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고, 한 해 2만 명이 캠핑장을 방문하면 봉화군은 20억여 원의 경제적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측된다.

 

수원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달 16일 제393회 제1차 정례회에서 ‘수원시 청량산 수원캠핑장 관리·운영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가결했다. 이에 수원시는 청량산 수원캠핑장 조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청량산 수원캠핑장 조성으로 수원시민들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봉화군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캠핑을 즐기고, 소멸위기에 놓인 봉화군은 널리 알려질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시민이 청량산 수원캠핑장을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 감소는 어느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전체의 문제”라며 “수원시와 봉화군의 상생협력이 다른 대도시와 소멸위기 지역 간 상생협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SNS를 통해 "수원특례시와 함께 청량산캠핑장을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협력의 공간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지방소멸이라는 시대적 과제 속에서 서로의 자원을 연결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상생의 해법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미래 과제"라고 언급했다. 

 

이어 박 군수는 "봉화는 자연과 치유의 공간을, 수원은 사람과 도시의 역동성을 공유하며 지속가능한 교류와 공존의 길을 함께 모색해 왔다. 수원특례시가 청량산캠핑장을 운영하게 된다면 우리 군의 농산물 판로확대, 관광 활성화, 지역 이미지 제고 등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하며" 봉화군은 청량산캠핑장이 도농 간 상생과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수원특례시와 함께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SNS를 통해 “아름다운 봉화군과 수원특례시의 상생, 그리고 대한민국의 지방정부의 상생은 청량산 수원캠핑장에서 시작된다"면서 "서로간의 중지를 잘 모으고 이해관계자들과 잘 협치해서 실천하겠다.  박현국 군수님 감사합니다.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다음은 청량산 수원캠핑장 사업 관련 일문일답이다

▲청량산 수원캠핑장 사업 관련해 반대여론이 있지만 사업을 지속추진하는 이유?

 

수원시는 청량산 수원캠핑장 사업을 단순한 야영시설 조성이 아닌 ‘국정과제 실현’, ‘시민 여가복지 확대’,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상생 협력 모델 구축’이라는 정책적 목적을 기반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15년 수원시와 봉화군 간 인연을 시작으로, 상호 축제 방문 등 지속적인 교류와 상생발전 협력을 이어오다, 2024년 6월 우호도시협약 체결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즉, 일회성이 아닌 10년에 걸친 협력 관계의 연장선상에서 출발한 공공사업이다.

 

특히 봉화군은 수원시 우호도시 중 인구 감소율이 가장 높으며, 행정안전부 지정 인구감소지역으로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우선 협력 대상지이다. 해당 사업은 정부의 ‘지방-대도시’간 상생 기조와도 부합하다.

 

또한, 청량산은 산림문화서비스 확대라는 제21대 국정과제의 취지에 적합한 생태 자원으로, 수원시의 캠핑 수요 증가, 시설 포화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시민 여가복지 확장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이다.

 

무엇보다 이 사업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선 지방정부 간 초당적 협력 사례로, 예산 효율성과 지역 간 연대라는 공공 가치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점에서 추진 필요성이 충분하다.

 

▲향후 청량산 수원캠핑장 사업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청량산 수원캠핑장은 수원시민의 여가복지 확대와 봉화군과의 상생협력을 위한 자연 체험형 공공캠핑장으로 운영된다. 단순 숙박 기능을 넘어 체류 프로그램 강화, 경제적 가치 창출, 도시민 유입 확대를 주요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우선, 낙동강·청량산 등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한 체험 중심 프로그램과 지역축제·명상·요가 등 캠핑 수요 맞춤형 콘텐츠를 구성해 체류 만족도를 높이겠다.

 

또한, 연간 약 27억 원 규모의 경제효과가 예상되며, 수원시민 할인 혜택과 봉화군민 고용 및 소비 유입을 통해 지역경제와 복지 효과를 동시에 실현할 계획이다.

 

시설 면에서는 카라반·글램핑 등 선호시설 확충, 편의 인프라 보완과 함께 SNS, 포털 광고, 체험단 등 적극적인 홍보 전략도 병행할 예정이다.

 

한편, 수원시 자매·우호도시 봉화군의 인구 감소율은 최고치(-9.7%)로 2021년 10월 19일 행정안전부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고시된 바 있다.

 

시는 수원시민 중 캠핑인구 수요가 약 15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판단해 ‘여가 인프라 마련’, ‘공간 다변화 필요성’, ‘외부 거점 연계를 통한 여가복지 영역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대도시-지방소멸도시’ 간 상생협력 모델 및 마중물 효과를 목표로 ‘국가공모사업 일환’이 추진되도록 중앙정부에 건의하는 등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김경순 기자 forevernews7@naver.com
Copyright @2020 포에버뉴스 Corp. All rights reserved.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권선로 432, 2층 202호(평동)| 대표전화 : 010-2023-1676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경순 등록번호 : 경기, 아 52599 | 등록일 : 2020.07.09 | 발행인 : 김경순 | 편집인 : 홍순권 포에버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2020 포에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revernews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