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띄우는 편지486

  • 등록 2026.04.21 16: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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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어떻게 연구할까?-홀릭큐브40


이걸 어떻게 연구할까?-홀릭큐브40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어느 순간, 질문은 또 한 걸음 나아간다.

 

“이건 무엇인가?”를 지나
“이걸 어떻게 연구할까?”에 이른다.

 

이는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다.
기존의 방법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한계 앞에서
새로운 길을 찾으려는 도전이다.

 

이때부터 사고는
자기주도적 탐구로 전환된다.
방법을 스스로 모색하고,
기존의 지식과 새로운 시도를 엮어
하나의 실험으로 확장해 나간다.

 

이미 성인의 인식 틀에 들어선 사고는
굳이 ‘자기주도 학습’이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스스로 길을 만든다.

 

“이게 뭐야?”에서 시작된 질문은
내면의 자아를 깨우고,
의식은 점차 확장되어
자신만의 세계, 곧 하나의 구조를 이룬다.

 

홀릭큐브 놀이 또한 그러하다.
단위 큐브에
홀과 돌기(핀)가 연결되며
관계는 확장되고,
그 축적 속에서
공간은 형성되고
구조는 완성되어 간다.

 

이 과정에서 느끼는 내면의 차오름—
그것은 단순한 조립이 아니라
관계와 구조를 알아차리는 순간이다.

 

이 깨달음은 오래된 사유와도 맞닿아 있다.
일체유심조—
모든 것은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통찰.

 

그리고 양자역학이 말하듯,
관찰에 따라 달라지는 세계의 모습 또한
우리의 인식이 현실을 구성함을 시사한다.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역시
수많은 관계가 응축되어 형성된 구조다.

 

문득 고요 속에서
자신과 마주하는 순간,
소리 없는 대화는
점에서 시작된 의식의 성장 과정을 되짚고,
다시 또 다른 확장으로 이어진다.

 

이것은 끝이 아니라
순환이다.

 

점에서 시작해
구조로 나아가고,
다시 새로운 점을 만들어내는 흐름.
마침내 완성된 하나의 형태—
에펠탑을 닮은 홀릭큐브의 구조가
날개를 단 듯
또 다른 세계로 나아가려 한다.

 

그 출발점에 선 질문,
“이걸 어떻게 연구할까?”

 

그 물음 속에서
생각은 다시 태어나고,
세계는 새롭게 열린다.
 

김경순 forevernews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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