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포에버뉴스 김경순 기자 ] 꿈이 모이는 도시, 미래를 그리는 강남구가 추진해 온 ‘개포4동 ICT 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안이 지난 21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최종 통과했다. 이로써 과거 벤처 요람이었던 ‘포이밸리’의 재도약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지정은 서초구(111만㎡)와 강남구(46만㎡)를 아우르는 총 157만㎡ 규모의 ‘양재·개포 ICT 특정개발진흥지구’ 통합 전략의 결실이다. 2021년 12월 양재가 대상지로 선정된 데 이어 2023년 2월 개포4동 일대가 추가로 대상지에 올랐다. 2024년 4월 양재·개포 지구 지정을 통합 추진하기로 한 뒤, 두 자치구는 진흥계획 수립과 교통·경관 검토,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치고 도시계획 심의 절차를 통과했다.
개포4동은 1990~2000년대 ‘포이밸리’로 불리며 국내 최초 벤처타운이 자생적으로 형성된 곳이다. 테헤란로와의 높은 접근성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가 강점이다. 현재 강남구는 테헤란밸리를 중심으로 취·창업허브센터, 팁스타운, 마루360 등 창업 지원 기반이 모여있고, 수서·세곡지구 로봇클러스터 조성도 추진 중이다. 강남구의 AI·ICT 관련 사업체는 4,069개소, 종사자는 12만 3,187명으로, 서울시 전체 대비 종사자 점유율은 25%로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다. 구는 이 산업·인력 기반이 개포4동으로 확장되면 포이밸리가 신성장 거점으로 재편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역 연계 효과도 기대된다. 양재·우면 일대는 대기업 연구개발센터가 밀집해 있고, 양재 인공지능 허브에는 100여 개의 스타트업이 모여 있다. 개포동은 테헤란밸리와 양재 AI 혁신지구 사이에 위치해 인력·공간·프로그램을 엮기 유리한 지점이다.
지구 지정 이후에는 지구단위계획 수립 절차가 이어진다. 이 단계가 마무리되면 AI·ICT 등 권장업종 용도의 산업시설은 건폐율·용적률·높이 등 도시계획 규제 완화가 가능해지고, 세제 혜택과 자금 융자 등 지원책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구는 이번 지정을 ‘산업생태계 구축’으로 연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기업-중소기업-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하는 ICT 벤처밸리 거점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운영지원센터 구축, 자금·경영 지원, 투자유치, 인재 육성, 취·창업 지원 프로그램, 네트워크·협업 지원을 묶어 기업 활동을 돕고, 보도·주차 등 도심 인프라를 정비해 성장 환경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또한, 이 사업을 통해 ‘수서–개포–삼성–테헤란로(AI/R&D/로봇/MICE)’를 잇는 성장동력 축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2040 서울 도시기본계획의 ‘미래융합혁신 축’과 맞닿아 있다. 강남 도심과 삼성, 양재 R&D 혁신지구, 개포 포이밸리, 수서·문정 지역 중심을 연계해 AI·빅데이터·IT·로봇 등 미래산업을 키운다는 방향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개포4동 ICT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은 포이밸리의 잠재력을 다시 산업생태계로 연결하는 출발점”이라며 “기업 성장 지원과 기반 정비를 병행해 수서-개포-삼성-테헤란로로 이어지는 미래산업 축을 단계적으로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