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에버뉴스 김경순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첫 총괄과장급 이상 실·국장 회의를 주재한 뒤 책임행정과 간부들의 역할을 강조하며 도정 혁신 의지를 밝혔다.
추 지사는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총괄과장급 이상 실·국장회의를 처음으로 주관했다"며 "어려운 재정 여건과 산적한 현안 속에서도 도정이 흔들림 없이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자세와 원칙, 책임 있는 업무 수행에 대해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강조한 것은 간부들의 책임 있는 판단과 실행"이라며 "각자에게 주어진 능력과 권한을 온전히 발휘해 도민의 삶을 지키는 든든한 경기도를 만드는 데 솔선수범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경기도청 율곡홀에서 열린 실·국장 회의에서 추 지사는 공직자의 책임의식과 부서 간 협업, 업무보고 방식 개선, 재정혁신 등 도정 운영 전반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추 지사는 "공직자는 주권자인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라며 "도민의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서 간 칸막이를 허물고 협업과 현장 중심 행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자리·주거·교통·금융·산업·에너지 등 서로 연결된 현안은 부서별 대응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관련 부서와 공공기관이 함께 토론하고 성과와 책임을 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또 외부 용역에 의존하기보다 간부들이 사업 내용을 직접 숙지하고 책임 있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무보고 방식의 변화도 예고했다. 추 지사는 "업무보고는 장밋빛 전망을 나열하는 자리가 아니라 성과와 한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자리"라며 "준비된 부서부터 업무보고를 다시 받고 그 결과를 사업평가와 예산편성, 인사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현장 행정 우수사례로는 안양시 반지하주택 밀집지역의 침수 대응체계와 도민 제안을 반영한 '편하G버스' 노선 확대를 언급했다. 또한 경기도가 행정안전부 주관 '2026년 재난관리 평가'에서 광역지자체 최고 등급인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안전관리실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주요 현안으로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도지사 직속 '초격차 반도체 전략위원회'를 중심으로 전력·용수·산업입지·기반시설 담당 부서가 참여하는 실시간 협업체계 구축을 주문했다. 청년 정책 역시 일자리와 주거, 교통, 금융, 창업, 문화 정책을 연계한 패키지형 지원체계로 전환해 정책 체감도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재정혁신과 관련해서는 "경기도는 7조 원이 넘는 채무를 안고 있고 9월 감액추경도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남아 있는 사업예산 1조4천억 원을 전면 재검토하고 불필요한 사업과 연구용역은 과감히 조정·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다만 초과근무수당 삭감 등 직원들의 정당한 보상을 줄이는 방식은 지양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추 지사는 "간부는 지시를 전달하는 자리가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그 결과에 책임지는 자리"라며 "도민이 믿고 기댈 수 있는 든든한 경기도를 만드는 데 간부들이 먼저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