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에버뉴스 김경순 기자 ]
제주도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관광지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제주도를 찾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대개 여행의 추억은 제주도의 이국적 정취와 연결된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힐링의 섬이다.
제주공항엔 하루 평균 450여대의 비행기가 이착륙한다. 2~3분 단위로 비행기가 뜨고 내린다. 단일 공항으로는 항상 세계 최고를 겨룬다. 제주공항부터 서귀포까지 길마다 렌터카들이 가득하고 세계적인 수준의 호텔들이 빼곡하다.
한국인들의 최애(最愛)섬 제주도! 제주도가 이제 새로운 수장을 맞는다.
국내외 관광객들로 번잡한 제주도는 그러나 세계적인 관광산업을 품었음에도 국내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GRDP(지역내총생산) 순위 16위, 1인당 GRDP 순위 14위(3790만 원)다. 단골 꼴찌 17위 대구(3137만 원)를 제외하면 15위 광주(3750만 원), 16위 부산(3708만 원)과 거의 차이가 없다.
전국 GRDP 순위를 보면, 전통적인 강자 경기도와 서울, 제조업 도시 울산(8519만 원. 1위)을 제외하면 제조업 유치에 큰 성과를 보인 충남(6776만 원. 2위)의 약진이 눈에 뛴다.
제주도의 주산업은 관광업과 수산업이다. 다른 산업분야가 거의 전무하다. 굴곡이 있지만 제주의 관광업과 수산업은 꾸준하다. 피상적으로 돈이 넘쳐나는 듯하다. 관광업은 세계경제 규모와 인력고용면에서 10%에 육박한다. 일본에선 신성장 동력 주력 산업으로 꼽힐 정도. 여전히 유망한 산업분야다. 하지만 “저성장 제주경제의 고착”이라는 숙제는 여전하다.
제주도 경제의 성장을 위해서는 산업구조 개편이 필수적이다. 고착화된 지역 경제를 새롭게 개편할 전기가 필요하다. 동시에 에너지대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
위성곤 제주지사후보는 이런면에서 적임자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오랜 기간 환경운동에 매진해왔다. 서귀포출신인 그는 제주대학교에서 학생운동을 주도했으며 서귀포시에서 20대,21대,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내리 당선됐다. 이번 제주도지사에 당선되면 무패 선거신화를 이어가게 된다.
그는 주로 국회 농수산위에서 활동하며 국회기후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기후환경에너지부 신설을 주도했다. 농수산업과 환경분야에 집중해왔다. 제주도의 관광업과 수산업에 정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한 기후환경산업 전문가다.
그는 “제주도 대전환”을 강조한다. 제주 경제를 뿌리채 뒤엎어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의 개편을 공약했다.
제주 경제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관광산업 중심 성장 모델이 한계에 직면하면서, 새로운 산업 구조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의 차기 제주도정 비전을 내세우고 있는 위성곤 의원이 제시한 ‘제주대전환’ 전략이 단순한 정치 구호를 넘어 제주 경제 체질 개선의 실질적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제주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관광 의존 구조’다. 관광객 증가에 따라 성장하던 과거 모델이 이제는 인구 정체, 소비 둔화, 환경 부담, 고물가, 부동산 침체 등의 복합 위기 속에서 흔들리고 있다. 특히 GRDP 지표는 제주 경제의 구조적 한계를 그대로 보여준다.
통계청과 한국은행 자료 등을 종합하면 제주특별자치도의 GRDP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최하위권 수준이다. 수도권과 제조업 중심 지역이 압도적인 경제 규모를 형성하는 반면, 제주는 관광·서비스업 중심 구조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전국 GRDP 상위권은 경기도, 서울, 충남, 경남, 울산 등이 차지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반도체,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등 고부가 제조업과 첨단산업이 경제를 견인한다. 반면 제주는 관광과 소비 서비스업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 경제 구조 자체가 외부 변수에 취약한 셈이다.
코로나19 이후 이러한 구조적 문제는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다. 관광객 수가 회복됐음에도 자영업 침체와 체감경기 악화가 계속되면서 제주 경제는 기대만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고물가와 높은 생활비, 청년층 일자리 부족, 인구 유출 문제 역시 심화되고 있다.
특히 제주도는 최근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 출력제한 문제까지 겹치고 있다. 풍력과 태양광 발전량이 급증했지만 이를 소비할 산업 기반이 부족해 남는 전기를 버리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 제주 경제의 한계가 단순 관광산업 문제를 넘어 산업구조 전반의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위성곤 의원이 내세우는 ‘제주대전환’의 핵심은 관광 중심 경제에서 에너지·AI·탄소중립 기반 산업경제로의 전환이다.
위 의원은 최근 각종 정책 토론회와 인터뷰 등을 통해 제주를 “대한민국 에너지 대전환의 선도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있다. 해상풍력과 태양광, 그린수소, AI 데이터센터, 탄소중립 산업 등을 연계해 제주 경제 구조를 완전히 바꾸겠다는 것이다.
핵심은 단순한 친환경 정책이 아니다. ‘재생에너지 기반 첨단산업 육성’을 통해 제주 GRDP 자체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세계 산업은 AI와 데이터센터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문제는 AI 산업이 엄청난 전력을 소비한다는 점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막대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직접 구매(PPA)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RE100과 탄소중립 압박 역시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지점에서 제주가 새로운 가능성을 갖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주에는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풍부하고, 에너지 분산 특구로 지정되면서 21세기 산업의 기반인 전력산업에 대한 논의 역시 활발하다. 위성곤 의원은 바로 이 지점을 제주 경제 전환의 핵심 축으로 보고 있다.
즉 제주를 단순 관광지가 아니라 ‘청정에너지 기반 AI 산업섬’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제주에서는 이미 해상풍력 확대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제주도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재생에너지 보급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전국 최초 탄소중립 정책 실험이 진행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그러나 문제는 재생에너지 확대만으로는 지역경제가 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결국 전기를 사용할 산업이 필요하다. 위성곤식 제주대전환의 핵심은 바로 이 지점에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를 “저가 청정전력 확보”, “AI 데이터센터·첨단산업 유치”, “고급 일자리 창출”로 연결, 지역내총생산(GRDP) 확대로 결실을 맺겠다는 것이다.
“새로운 산업 구조”를 창출, 첨단산업의 시험대, 각축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산업은 제주 입장에서 전략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대표 산업이지만, 동시에 탄소배출 부담이 큰 산업이기도 하다. 따라서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면 제주가 새로운 입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현실적인 과제도 적지 않다. 안정적 전력망 구축과 해저케이블 확충, 대규모 ESS(에너지저장장치) 인프라 구축 등이 필요하다. AI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초고속 네트워크 인프라도 과제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가 기존 산업구조를 유지한 채 지속가능한 성장에 성공하기는 어렵다는 데에는 지역사회 안팎의 우려가 크다.
위성곤 의원이 강조하는 또 하나의 축은 ‘순환경제’다. 제주가 가진 폐기물 문제와 탄소 문제를 새로운 산업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제주는 섬이라는 특성상 폐기물 처리 비용이 매우 높다. 관광객 증가와 생활폐기물 급증은 이미 제주 사회의 주요 갈등 요인이 되고 있다. 위 의원 측은 폐기물 에너지화와 자원순환 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단순 환경정책 차원을 넘어선다. 폐플라스틱 가스화, 바이오가스, 수소 생산, 폐기물 기반 전력 생산 등을 통해 에너지와 산업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접근이다.
특히 재생에너지의 약점으로 꼽히는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ESS와 함께 폐기물 에너지화 산업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제주형 에너지 생태계는 해상풍력과 태양광뿐 아니라 수소, ESS, 자원순환 산업이 함께 결합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다만 위성곤식 제주대전환이 실제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정치적·사회적 과제를 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선 환경 훼손 논란이다. 해상풍력 확대와 데이터센터 유치, 폐기물 에너지화 시설 구축 등은 주민 갈등 가능성이 크다. 제주가 가진 청정 자연 이미지와의 충돌 문제 역시 피하기 어렵다.
또 하나는 재원 문제다. AI 데이터센터와 대규모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필요하다. 결국 정부 지원과 민간 투자 유치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주가 단순히 ‘전기 생산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지역 안에서 산업과 일자리, 소득이 실제로 창출돼야만 제주대전환이 성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결국 제주가 기존 관광 중심 성장 모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 GRDP 확대에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광산업만으로는 수도권이나 제조업 기반 지역과의 경제 격차를 줄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결국 위성곤의 제주대전환 전략은 단순한 친환경 정책이 아니라 제주 경제의 생존 전략에 가깝다. 재생에너지와 AI, 순환경제를 결합해 새로운 산업 구조를 만들 수 있을지, 그리고 그것이 실제 제주 GRDP를 끌어올리는 실질적 성장 모델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주가 앞으로도 ‘관광의 섬’에 머물 것인지, 아니면 ‘에너지·AI 산업섬’으로 변신할 것인지는 이제 단순한 미래 담론이 아니라 현실적인 경제 과제가 되고 있다.
위성곤의 제주도 대전환, 에너지 대전환의 지역경제 발전 모델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