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에버뉴스 김경순 기자 ]
안산의 봄을 예술로 수놓아온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올해 더욱 깊어진 가치를 담아 시민 곁으로 돌아온다.
오는 5월 1일부터 3일까지 안산문화광장에서 열리는 제22회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지속 가능한 축제’와 ‘모두의 축제’를 핵심 키워드로 선정했다. 이번 축제는 단순히 즐기는 행사를 넘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고 사회적 약자의 접근성을 대폭 강화해 진정한 의미의 ‘포용적 축제’를 선보일 계획이다.
■ 기후 위기 대응하는 ‘친환경 축제’… 자원순환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
제22회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기후 위기 시대에 발맞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운영’을 전면 확대한다. 축제 현장 곳곳에는 자원순환 부스를 설치해 발생한 쓰레기를 체계적으로 분리·관리할 예정이다.
특히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종이 없는 축제를 지향한다. 모든 포스터와 프로그램북은 친환경 인증 용지로 제작하며, 인쇄물 발행량을 매년 10%씩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있다. 그 빈자리는 QR코드를 활용한 디지털 안내 체계가 채운다. 관람객은 스마트폰 하나로 공연 정보와 실시간 일정 등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 문턱 없는 예술 현장… ‘모두의 축제’를 위한 접근성 강화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장애인, 노인, 외국인 등 모든 관람객이 제약 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배리어 프리(Barrier-free)’ 환경 조성에 힘썼다. 언어 소통이 어려운 관객들을 위해 안산시장애인복지관의 협조를 받아 AAC(보완대체의사소통) 그림판을 비치하며, 누구나 그림표를 활용해 쉽고 정확하게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게 했다. 또한 휠체어 대여소, 유아휴게실, 장애인 화장실 등 편의시설 위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를 제작해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현장에는 전담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안전한 관람을 돕는 한편, 안산의 지역적 특성을 살린 ‘글로벌 안내 부스’를 시범 운영하여 영어·러시아어·베트남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외국인 관람객의 편의도 세심하게 살핀다.
■ 지역 경제를 살리고 예술 생태계를 키우는 ‘상생 축제’
축제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력도 강화한다. 축제 기간 매일 저녁, 안산문화광장 주요 상권 3곳에서 다채로운 공연을 펼쳐 관람객의 발길을 인근 상가로 유도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또한, 축제와 연계해 열리는 ‘안산거리예술마켓’은 국내외 예술가와 기획자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거리예술의 유통을 촉진하고 예술 생태계의 자생력을 높이는 거점으로서 축제의 전문성을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 기업과 시민이 함께 만드는 축제… 든든한 파트너십으로 완성
올해 축제는 지역 기업 및 기관들의 적극적인 후원이 더해져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선보인다. NH농협안산시지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명진포장의 후원으로 다채로운 거리극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며, 축제의 주역인 자원봉사자를 위한 지원도 이어졌다. 중소벤처기업연수원은 원거리 봉사자들에게 숙소를 제공하고, 경원여객과 안산상공회의소는 현장 인력을 위한 간식과 음료를 후원한다.
관객 안전을 위해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클래스병원, 사랑의병원은 3일간 현장에서 실시간 의료 지원 체계를 가동한다. 이러한 민·관 협력은 축제의 내실을 기함과 동시에 지속 가능한 축제 모델의 모범이 되고 있다.
안산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거리에서 만난 예술, 세상을 잇다’라는 슬로건 아래, 물리적 거리뿐만 아니라 심리적·사회적 장벽까지 허무는 연결의 장이 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ESG 경영 실천으로 환경과 이웃을 모두 살피는, 안산만의 차별화된 축제 모델을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