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포에버뉴스 오명숙 기자 ] 광산구의회 의원연구단체 ‘광산구 젠더거버넌스 포럼(대표의원 조영임)’이 지난 12일 광산구가족센터에서 ‘광산구 젠더 거버넌스 발대식 및 성평등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성평등 정책을 의회·행정·시민사회·전문가·주민이 함께 기획하고 실행하는 협력적 거버넌스 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출발점으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광주광역시의원과 광산구의원, 관계 공무원, 성평등 분야 전문가, 현장 실무자 등 130여 명이 참석해 지역 성평등 정책의 방향과 과제를 공유하고, 광산형 젠더 거버넌스 구축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젠더 거버넌스는 성평등 정책의 기획·집행·평가 전 과정에 다양한 주체가 참여해 협력적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체계를 의미한다. 단순한 민관 협력을 넘어, 성평등이라는 공동 가치를 기반으로 한 수평적 네트워크형 정책 추진 구조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광산구의회 연구단체인 ‘광산구 젠더거버넌스 포럼(조영임, 윤혜영, 한윤희 의원)’은 이러한 개념을 바탕으로, 성평등 정책이 지역사회 전체의 지속 가능한 공동 과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책적 토대를 마련해 왔다.
행사 2부에서는 김경례 (사)경제문화공동체 더함 연구원이 ‘광산구 성평등 정책 발굴 및 젠더 거버넌스 구축 방안 연구’ 추진 경과를 발표했다. 발표에서는 젠더 거버넌스의 필요성과 함께, 광산구에 적합한 조직 구성과 운영 방향, 단계별 추진 로드맵이 제시됐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성평등 정책을 △경제·노동 △안전·폭력예방 △돌봄·가족 △정치·의사결정 △문화·인식개선 등 5개 핵심 영역으로 구분해, 현장의 문제의식과 구체적인 정책 과제가 논의됐다. 각 영역에는 여성 일자리, 젠더폭력 예방, 돌봄 공백 해소, 여성 대표성 확대, 성평등 문화 확산 등 지역사회가 체감하는 주요 현안이 폭넓게 다뤄졌다.
이번 포럼의 가장 큰 특징은 정책 대상자인 주민과 현장 전문가가 정책 논의의 주변이 아닌 중심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광산구 젠더거버넌스 포럼’은 이번 발대식과 성평등 포럼을 시작으로, 향후 조례 제정과 제도적 기반 마련, 위원회 구성, 분과별 정책 제안 활동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조영임 대표의원은 “이번 행사는 성평등 정책을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지는 과제’로 전환하는 선언적 의미를 가진다”며 “광산구가 성평등 정책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연구와 제도적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