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띄우는 편지380(6월 11일)

  • 등록 2025.06.11 23: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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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립 보행과 현장 발품

 

직립 보행과 현장 발품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인류 진화의 여러 요인 중 하나가 직립 보행이다. 인류문명사를 살피건대 짙게 밑줄 칠 일이다.

 

경기언론인 클럽 창립 23돌을 맞아 우수기자 시상 및 언론인 자녀에게 장학금 전달식이다. 클럽이 주관해 매월 열리는 과학, 문학, 봉사, … 등 품격 높은 강연회에 참가한 인연으로 경기아트센터로 발길이다.

 

머문 시간속에 지방자치시대에 어울린 지방언론의 제역할에 대한 공명이다. 중앙집권과 대비된 지방분권이 생동하여 국제화에 이어 지방화도 뻗어낼 장축이겠다. 정치.경제.교육.금융 등은 중앙에 채 종속되어 있는 형편이나 지방화 핵심인 문화영역 만큼은 나름 특색이 있어 자리를 잡아가는 추세라 다행이다. 이름 모를 지역에서의 독특한 일들도 SNS을 통해 국제적 이목을 끌고 있으니 말이다.

 

지방자치제의 본연은 둥지 튼 고장의 산수를 다스려 정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울내 지리도 사람도 알아야 하며 행정.의정.기관.단체가 마땅히 협동해야하나 현실은 사뭇 다른 모양새다. 연일 요란한 겉치레 현수막 게시와 꽹과리를 두들겨 대며 ‘모여라’ 외쳐대니 ‘그 어느날 오후’에 옆구리 뻥뻥 터질까 참 걱정이다.

 

권력의 감시와 사회계몽을 해온 언론의 역할이 이젠 자족형 지방분권과 지역예술문화 진흥을 위해 발벗고 나서야 할 때다. 언론의 현장 발품은 집안 살림을 내밀히 살피는 일이요 지방의 산수에 어울은 멋과 맛을 들춰내는 일이기에 인류문명의 진화를 가져온 ‘이족보행’의 의미를 튀겨본다.

 

옛적 망초꽃 흐드러진 냇둑 정경과 거리에 현란한 네온 사인, 노을진 하늘을 나는 UAM이 여리디 여린 ‘하루’ 동안 담을 지역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제멋이다. 지역의 숨결이 두 발로 걷는 언론의 현장 속 발품에 어울리길 고대한 날이다.

 

 

김경순 기자 forevernews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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