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여름철 풍수해 및 폭염 대응 총력전 돌입

  • 등록 2025.05.28 11:10:18
크게보기

현장 맞춤형 비상 대응체계 정비로 초기부터 정교하고 신속하게

 

[ 포에버뉴스 이승훈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올여름 태풍·호우·폭염 등 자연재난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재난 유형별 상황관리체계와 대응방안을 전면 정비하고 총력대응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전국 폭염 일수가 평년의 2.3배, 열대야는 3.1배에 달하는 등 이상기후 현상이 뚜렷했었다.

 

이에 따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를 여름철 자연재난 긴급대응기간으로 정하고, 사전 준비부터 재난 발생 대응, 재난 이후 복구까지 도민 중심의 종합적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한다.

 

◆ 비상단계별 선제적 대비·대응체계 구축

 

올해는 기존의 자연재난 긴급구조대책을 점검하고, 풍수해 출동의 특수성을 반영하여 미비점을 보완하고자 '여름철 자연재난 TF'를 4월 15일부터 5월 12일까지 운영했다. 이를 통해 '풍수해 비상단계별 대응체계'와 '자연재난 발생 시 현장대응 매뉴얼'을 표준화하고 고도화하여 신속하고 체계적인 전문대응을 추진한다.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에 소방본부 및 각 소방서는 기상특보 발령시부터 선제적인 상황판단을 통한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며, 풍수해 대응장비를 사전점검하고 출동력을 보강하여 동시다발적인 출동에 빈틈없이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신속·최고·최대 수위의 정교하고 우세한 대응을 위해 현장 중심의 임무수행 절차를 숙달하고, 필요한 임무를 명확히 부여하여 재난초기 단계부터 총력 대응하며, 자연재난 규모에 따라 소방관서 대응단계를 가동하고 도‧시‧군 재난상황실과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 풍수해 출동 25.2% 증가… 배수‧나무제거 집중 훈련으로 현장대응력 강화

 

최근 2년간 풍수해 출동은 2023년 503건에서 2024년 630건으로 25.2% 증가했으며, 출동 유형은 건물침수 등 배수지원(451건, 39.8%)과 강풍에 따른 나무제거(405건, 35.7%)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전북소방은 실제 출동 유형에 맞춘 현장대응 역량 강화를 핵심 목표로 삼고 이를 전면 추진하고 있다.

 

5월 30일까지 각 소방서에 확보하고 있는 체인톱, 수중펌프, 구조보트 등 수방장비 1,200여 점을 일제 정비하여 소방차량에 적재하고,

출동이 잦고, 위험성이 높은 나무제거 현장의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6월 2일부터 26일까지 산림조합중앙회(진안교육원)과 협력해 체인톱 안전조작 및 실전 위주의 전문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구조 취약지역에 대한 선제적 대응도 병행한다. 산사태, 급경사지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 595곳에 대해 순찰을 강화하고, 반지하 주택과 지하차도 등 구조 접근이 까다로운 84곳*에 대해서는 현지적응훈련을 실시해 ‘현장 접근성’, ‘구조 장비 활용성’, ‘환자 이송 여건 등’을 사전에 파악한다. 훈련 시에는 거주민을 대상으로 집중호우 시 대피요령과 행동요령 등에 대한 예방교육도 함께 병행할 예정이다.

 

◆ 접수대 78대 가동, 폭주 속 ‘신속 대응’, 비상체계·유관기관 공조·복구 총력

 

태풍‧집중호우 시에는 도내 전역에 동시다발적인 피해가 발생하면서 119신고가 급증한다. 실제로 지난 7월 완주군 운주면 집중호우 시 신고 전화는 전일 동시간 대비 744% 급증한 바 있다.

 

이처럼 재난 발생 시 폭증하는 신고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소방본부는 예비 회선 63대를 추가 확보해 총 78대 규모의 비상 접수 체계를 마련했다. 또한 상황 단계별로 인력을 탄력적으로 보강하고, ARS 대기·콜백 시스템·문자 신고 등 다양한 수단을 병행해 신고 접수를 분산하고 실시간 상황 공유도 가능하게 했다.

 

이러한 체계가 실제 상황에서 원활히 작동하도록 119종합상황실은 매달 실전 상황을 가정한‘비상상황실 운영훈련’을 실시하며, 이를 통해 단계별 상황관리 숙달은 물론 유관기관과의 실시간 공조 및 자원 동원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대형 재난이 발생하면 전국 소방 동원령을 적극 요청하고, 인근 시도의 대용량포방사시스템 등을 적극 투입해 골든타임 내 대응 역량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도·시·군 재난부서, 경찰, 군부대 등과의 협력을 강화해, 침수 우려 지역에는 선제적으로 대피 안내방송과 출입통제를 실시하며, 소방기본법 제26조에 따른 피난명령도 적극 발동할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완주 장선천 범람 당시에는 주민 18명을 신속히 대피시킨 바 있다.

 

재난 이후에는 도민의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해 의용소방대와 함께 급·배수지원, 토사 유출 사고 대응, 생활용수 공급, 위험요소 제거 등 복구작업을 전개하고, 도, 시·군 통합지원본부와도 긴밀히 협력해 도민의 조속한 일상 복귀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 데이터 기반 폭염 분석... 폭염 예방활동 강화

 

지난해 119구급대가 이송한 도내 온열질환자는 총 271명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64%가 정오부터 오후 6시 사이에 발생했고, 71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의 38.4%를 차지해 집중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5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를 폭염 대응기간으로 설정하고, 71세 이상 고령자와 야외 근로자 등 폭염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한 예방‧현장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고위험 시간대인 정오부터 오후 6시 사이에는 구급대와 펌뷸런스, 의용소방대가 무더위쉼터 안내, 폭염 예방 요령 홍보, 현장 계도 활동을 집중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또한 119신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폭염 발생 시각과 장소를 분석해 ‘폭염안전지킴이’의 순찰 경로와 장비 배치 전략도 수립하고 있으며, 군 지역과 농촌 등 취약지역에 대한 대응도 강화하고 있다.

 

◆ 구급상황관리센터 중심의 폭염 통합대응

 

이번 폭염 대책은 올해 1월 신설된 ‘구급상황관리센터’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구급상황관리센터는 온열질환자 발생 시 119신고 접수와 동시에 응급의료지도와 응급처치 안내를 제공하며, 무더위쉼터 위치 안내와 예방 교육까지 함께 수행하는 등 폭염 초기 대응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구급상황관리센터는 권역별 열사병 수용병원 정보를 매일 최신화하고, 병상 수용 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구급대에 즉시 전달함으로써 중증 온열질환자가 발생 시 이송의 정확성과 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도내 구급차와 펌뷸런스에는 총 23,740점의 폭염 대응 장비가 비치돼 있으며, 구급대원과 펌뷸런스 대원 2,280명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응급처치 교육도 완료한 상태다.

 

이오숙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장은 “올해 여름은 기상이변과 이상기온으로 인해 풍수해와 폭염 등 재난 발생 위험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만큼,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전방위 대응체계를 가동하겠다”며 “현장 상황에 강한 소방, 도민과 함께하는 안전 행정으로 어떤 상황에도 빈틈없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tnsk31@naver.com
Copyright @2020 포에버뉴스 Corp. All rights reserved.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권선로 432, 2층 202호(평동)| 대표전화 : 010-2023-1676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경순 등록번호 : 경기, 아 52599 | 등록일 : 2020.07.09 | 발행인 : 김경순 | 편집인 : 홍순권 포에버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2020 포에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revernews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