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띄우는 편지350(4월 1일)

  • 등록 2025.04.01 0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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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품격, 한글

 

문명의 품격, 한글
시인/영화감독 우호태


‘고요한 아침의 나라(The Land of the Morning Calm)’, 19세기 후반에 서구에 알려진 ‘조선(朝鮮)’을 표현한 어구다. 여러 갈래의 해석이 있으나, 우리로선 고요함보다 아침에 깃든 생명력, 바로 잠재된 역동성의 표현이라고 주장하면 좋겠다. 귀에 익은 모닝콜, 기상나팔, 알람, ...등에 의해 깨운 심신이 바로 아침이지 않은가? 동틀 무렵 대양에 튀어나는 싱싱한 물고기를 연상하면 좋을 듯 싶다.


그런 15세기 중엽의 ‘조선’을 상상한다. 훈민정음 창제원리에서 요즘의 정보사회의 핵심기술인 디지털 원형을 발견하니 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발음기관을 본 딴 자음(닿소리)과 천.지.인이 어울린 우주원리를 담은 모음(홀소리), 총 28자의 조합으로 그 어떤 소리도 표현할 수 있으니 말이다. 누구나 쉽게 익혀 제 분야에 혁신을 불러온 훈민정음은 중세시대 ‘디지털언어’라 할 수 있겠다. 


그를 바탕하여 소리문자인 한글이 있기에 전쟁의 폐허속에서도 1세기만에 현재의 국제적 위상을 갖췄다. 지배의 도구로서가 아닌 ‘어린 백성’을 생각하는 애민정신으로 창제했기 때문에 한글은 지구촌 문명의 품격인게다. 세계의 석학들이 첨단문자라 예찬하니 머지않아 지구촌 공용어로 뻗어날게다.


사대주의에 매몰된 신하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세종대왕은 훈민정음을 창제하였다. 식민시대의 어려운 여건속에서 <조선어학회>는 우리 말 보존과 보급을 위해 피어린 활동을 하였음은 주지하는 사실이다. 애민정신과 지성인들의 사명감으로 우리는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뤘으며 ‘한글’의 우수성도 지구촌에 알려졌다. 문명의 품격으로 빛나는 한글이다. 바로 ‘어린 백성”이 자유자재로 소통하는 자유대한의 우리말이다. 



요즘 양심을 비켜선 판관들에게 시사하는 바 크겠다.

 

김경순 기자 forevernews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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