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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화성에서 띄우는 편지141

-화성 수원 안동 광주 화성

 

글제는 1박 2일간 들른 여정의 도시들이다.

 

"친구따라 강남간다"더니 수원 동기의 차편으로 "한미동맹협의회" 전국총회가 열리는 "편안과 꿈"의 고장, 안동으로의 여행이다.

 

 

6.25전쟁시 흘린 피와 눈물 그리고 산화한 젊은 넋이 이땅에 고결한 '자유'의 가치를 지켜냈다. 유엔군초전지인 오산 죽미령의 스미스부대, 자유대한의 보루였던 워커라인의 낙동강전선, 옆차기 달인 맥아더장군의 인천상륙작전과 유엔군이 잠든 바닷가 부산유엔기념공원은 한번도내 이념전쟁의 처음과 끝이려나!

 

여러 말가닥이 모여 한.미동맹의 결속을 다진다.

 

어느 전선이었나? '실탄을 달라'는 한국 병사의 비장함에 맥아더 장군은 승리를 예감했다든가! 사실, 그로인해 허리 풀은 이즘의 경제대국 면모이건만, 젊은이들에게 잊혀지고 있으니 탄도미사일 나는 정국에 걱정이란다.

 

 

오후나절이다. 서울로 심부름간 각시탈과 선비, 중, 부네, 할미, 백정, 초랭이(양반의 하인), 이매(선비의 하인), 떡다리, 별체, 총각 등 하회마을의 하회탈 구경을 뒤로한 채 군대동기들 모임 장소인 광주에로 지리산 휴게소를 경유해 훌쩍이다.

 

영천에 삼사교와 광주 상무대에서 맺은 청춘시절 인연이 40년간 이어지나보다. 전국에서 평생문화탐방회원 열댓 동기들이 모여 구깃구깃 구불구불 저마다의 인생길을 비내리는 밤거리에서 환히 돋워냈다. '안동역에서'부터 '옛생각'에 이르도록 '아무튼' 띠띠빵빵한 시간이다.

 

 

세월의 무게로 희끗희끗한 여섯마디 중반의 장년들이다. 아침에 발길한 곳은 젊은 날 팔꺾어 거수경례로 태극기 바라보던 상무의 옛터와 인근의 광주시민의 5.18의 아픔터로세!

 

 

시대의 모퉁이를 돌아 500년전으로 발길들인 곳, 소쇄원이다. 문화해설사 조선생을 따르니 산자락의 계류를 중심으로 광풍각 제월당 대봉대 화계 연지 석천이 배치된 정원이다. 기묘사화로 목숨을 잃은 조광조의 제자, '양산보'가 은둔해 자연에 힘을 보탰단다. 초입에 하늘 가린 푸른 대숲은 선비의 기개일테요, 긴세월 흐르는 물골은 스승을 향한 사모곡이려나! 마른 바람도 하얀 낮달도 슬펐겠다.

 

 

"가거라 사람아, 세월을 따라

 

모두가 걸어가는 쓸쓸한 그길로"

 

이제 "뜨겁게 말하리라 안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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