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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화성에서 띄우는 편지135

-어휴 어휴

 

글제는 고갯길 오르시는 동네 할머니의 가쁜 숨소리려나? "이 소리가 아닙니다. 용각산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당신이 잠들어도 맥박은 뛰고 있습니다". 귀를 울리던 제약사들의 추억의 광고도 생각난다. 소낙비에 비견할까? 이즘엔 이러저러 개그.유머가 SNS를 타고 쏟아진다.

 

 

잊혀져 가는 토속 민요를 해설해주던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방송이 생각난다. 개그맨들이 이를 종종 패러디해 웃음을 저자거리에 흩뿌리곤 했다. 패러디를 주워들고 집에 돌아와 누이, 아우, 친구에게 환한 기운을 수차례 건네곤 했을테다.

 

 

"제1회 화성, 청소년국제폰영화제" 개최일(10월 29)이 열흘 남짓하다. 처녀 행사이니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어휴 어휴' 소리 절로다. 우스개 소리 좀 늘이면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화성편, "방금 이 소리는 제부도 길목 서신뜰에서 폰영화제 준비하다 쉴 참에 허리펴는 소리입니다"라고 소개하려나?

 

 

영화제는 시나리오, 배우, 관객이 어우러져야 제맛이 난다. 넉넉한 행사비에 빵빵한 유명세 배우들이 붉은 카펫에 등장하면 금상첨화겠다. 화성청소년국제폰영화제는 제1회라 지방보조금 지원없이 치룬다. 200여분이 1만원부터 10만원까지 갹출하고 문화상품권과 농수산물을 협찬하는 동네 수준의 영화제이나 '국제폰영화제'란 명칭을 달았다. 작은 그릇에 큰 생각을 담았으니 "지구촌소나타" 연주무대인 셈이다.

 

 

필자는 10년에 걸친 도보 문화기행을 "화성소나타"와 "한반도소나타"란 이름표를 달아 출간하였다. 이제 서신뜰에서 초.중.고 학생들이 연주할 "지구촌소나타"를 위해 지인들과 어울려 "화성, 청소년(학생)국제폰영화제"를 연출한다. 내일의 주역이 청소년이 아닌가! 청소년들의 서툰 몸짓이 생명력이요 시대변화의 동력이다.

 

'아휴 아휴' 가쁜 숨소리를 하면서도 손주 녀석 깡총대는 모습에 할미맘 환해지 듯, "지구 '화성'에서 우주 '화성'으로" 내일을 품은 이 영화제 준비로 '아휴 아휴' 소리의 그 맘도 환하겠다.

 

 

발길하여 주소서!

 

명호야, 5촌 누이(?) 칠순잔치 한다고?

 

수정아, 방콕하며 방콕으로 가족여행 간다고?

 

그냥 오시라.

 

갯내음 스민 서신 바다뜰 제부도에서 바지락 칼국수 후루룩 드시고, 지구촌학생들이 "내 꿈을 찾아서" 깡총거리니, 한숨 돌려 쉴 참에 14:30분 부터 시작하는 서신중학교 체육관에서의 폰영화제에 들르시라. 깡총대는 학생들 활개짓이 시월의 끝자락에 관객을 '홍콩'으로 안내합니다.

 

 

독자들이시여, 우리 모두 인생배우 입니다.

 

귀하를 정중히 서신뜰에 '무비스타'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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